3~5성급 호텔‧리조트 매출 큰 폭으로 하락
국내여행에 불만족한 소비자, 해외여행으로

야놀자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숙박업 시장의 매출과 수익은 전년대비 하락세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 Unsplash의 Marten Bjork
야놀자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숙박업 시장의 매출과 수익은 전년대비 하락세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 Unsplash의 Marten Bjork

2분기 국내 숙박업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게다가 국내여행 대신 해외여행을 선택하는 내국인이 증가하며 특히 호텔‧리조트 등 고급 숙소들의 매출과 수익이 두드러지게 하락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야놀자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5성급 호텔과 리조트의 판매 가능한 객실당 매출액(RevPAR, Revenue Per Available Room)은 각각 -23%, -19.3%로 두 자릿수 감소하며 가장 큰 부진을 나타냈다. 3~4성급 호텔 역시 RevPAR이 각각 14.3%, 8.5% 하락해 중상위급 시장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나마 모텔과 펜션의 RevPAR만 소폭 상승(+0.8%, +2.5%)하며 가성비 중심의 소비가 힘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유숙박 역시 하락폭이 제한적(-4.6%)이었다.

전 분기대비로는 봄철 여행 수요 회복 영향을 보였다. RevPAR이 전년동기대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던 5성급 호텔은 전 분기대비 48.9% 증가하며 가장 큰 반등 폭을 기록했다. 모텔(7.3%), 펜션(2.4%), 공유숙박(11.8%) 등도 평균 객단가(ADR, Average Daily Rate) 상승에 힘입어 실적 개선 흐름을 보였다. 3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여름철 성수기 효과와 소비심리 개선에 따라 모든 숙소 유형에서 긍정적 반응이 예상됐다.

한편 야놀자리서치가 최근 1년 이내 해외여행 경험이 있는 내국인 7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해외여행 선택에 영향을 준 핵심 요인으로는 다채로운 경험과 일상에서 벗어난 체험에 대한 기대감, SNS를 인식한 심리적‧사회적 요인, 국내여행에 대한 상대적 불만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다음 여행으로 국내여행을 계획하는 비율은 53%로 낮지 않았지만, 해외여행 예산 대비 70% 이하만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하며 국내여행에 대한 불만이 묻어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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