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조직‧상품 등 전방위적 재정비
프리미엄 상품 확대, 판매 채널 다변화
올해 교원투어에는 굵직한 변화가 많았다. 지속된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력을 감축했고, 조직은 물론 상품, 유통 체계에도 대대적인 재정비가 이뤄졌다. 이는 여행사업을 축소하겠다는 의미가 아닌 장기적 전략으로 접근하겠다는 의지였다. 교원투어 연치모 단거리영업부문장을 만나 영업 전략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었다.

-올해 초 인력을 감축했다. 여행사업이 위태롭다는 이야기도 많았다.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나.
교원투어는 코로나 이후 지속된 적자에서 벗어나고 교원그룹 내 다른 사업 부문들과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고정비 절감과 효율성 향상에 집중했다. 현재 임직원수는 약 190명으로 이전과 비교해 인원수는 다소 줄었지만 한정된 인력으로도 영업이 가능하도록 차세대 ERP 시스템(EES: Easy ERP System) 고도화, 법인영업팀 재정비, 인력 재배치 등에 집중했고,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상품 비중을 30%까지 확대한 상태다. 또한 초저가 상품의 비중은 대폭 줄이고 상품의 평균 수준을 매스티지(Mass+Prestige product) 급으로 올리는 데에도 집중했다.
-최근 티메프 피해 보상안을 내놨다. 적잖은 예산을 투입하는 거라 부담이 클 텐데 보상안을 결정하게 된 주된 이유와 기대하는 효과는.
단기적인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교원’이라는 브랜드를 믿고 구매한 소비자들에 대한 책임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이번 결정은 교원그룹이 지향하는 ‘평생 인연’이라는 경영 철학을 실천하는 한편,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였다고 보면 된다. 다만 55억원 상당의 보상 포인트를 마련하는 데에는 교원그룹 계열사들의 도움이 컸다. 그래서 여행 상품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정수기‧안마의자 렌탈, 교원 전집, 숙박권 등으로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도록 고려한 보상안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교원그룹 전체로 넓히고 계열사 간 시너지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원투어의 영업 전략과 앞으로 가장 집중할 부분은.
앞으로의 패키지여행 시장은 특별한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그리고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흐름에 맞춰 고품격 상품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앞으로도 계속 세분화된 테마 상품과 프리미엄 여행상품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일정이나 숙소, 식사 등 전반적인 일정의 수준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해야만 느낄 수 있는 환대와 차별화된 경험으로 승부하고 싶다. 고객의 취향이나 상황에 적합하게 큐레이팅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구독 멤버십 제도도 구상 중이다.
판매 채널에서도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비용 대비 유입이 하락하고 있는 홈쇼핑은 크게 줄이고 자체 채널로 유입을 늘리기 위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도 기존 ‘이지라이브’에서 ‘이지타임딜’로 개편했다. 외부 스튜디오에서 진행했던 방송도 이제는 자체 스튜디오에서 직접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제작비는 줄이고 더 높은 품질의 콘텐츠로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교원 그룹에 속한 2만명 이상의 임직원들도 주요 판매 채널이 될 것이다.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인 추천 제도를 오픈하고 본인 또는 지인 추천시 5% 할인, 구매금액 100만원당 상품권 3만원을 지급하는 추가 혜택을 마련했다.
-하반기 여행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상반기는 여행시장이 전체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였다면 하반기에는 안정세를 찾는 시기라고 본다. 실제로 4분기 예약률은 전년동시점 대비 20% 이상 증가한 상태다. 특히 인센티브 단체 수요가 활발해지는 분위기 속 추석 연휴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