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앵커리지, 연결성 증가…직항 전세기도 논의
2029년까지 한국인 +92%, 겨울 여행시 예산 절감
알래스카를 대표하는 세 관광청이 함께 한국을 찾았다. 알래스카관광청 트래블 트레이드&지속가능성 부문 타냐 칼슨 핸콕(Tanya Carlson-Hancock)과 페어뱅크스관광청 스콧 맥크리 (Scott McCrea) 청장, 앵커리지관광청 알렉스 왕(Mr. Alex Wong) 세일즈 매니저는 지난 16일 공동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알래스카 여행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하와이안항공이 인천-시애틀 노선에 신규 취항하면서 앵커리지의 접근성이 더욱 높아진 만큼 한국 시장에 거는 기대감도 커졌다. 알래스카 여행의 매력을 살펴봤다.

-알래스카 여행의 매력 포인트는.
타냐 : 알래스카는 미국 전체 면적의 20%를 차지하며, 한국의 약 8.5배에 달하는 광대한 면적을 보유하고 있는 주다. 하지만 그에 비해 인구는 약 75만명에 불과한 만큼 광활하고 때 묻지 않은 자연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 여행시장에서 알래스카는 여름철 크루즈 여행이 큰 인기인데, 봄부터 가을, 겨울에도 다양한 액티비티를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라고 말하고 싶다. 최근 고환율, 고물가로 미국 여행에 필요한 예산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여름 대신 겨울을 선택한다면 훨씬 가성비 있는 여행도 가능하다. 일례로 여름철 숙박비가 1박에 500달러라면 겨울에는 100달러로 대폭 낮아진다. 또한 알래스카주에서 만날 수 있는 80여개의 빙하는 산악, 해양, 육지까지 세 가지 방식으로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지역이다.
-각 지역별 핵심 여행 콘텐츠가 있다면?
스콧 : 페어뱅크스는 따뜻한 환대 문화를 가진 곳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넘는 뜨거운 여름과 겨울다운 겨울, 그리고 약 70일 간 해가 지지 않는 백야 체험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페어뱅크스는 북극광이 지나가는 길목에 위치해 오로라 관측률이 매우 높은 곳이다. 3일 체류시 90~95%의 높은 확률로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으며, 유리 돔 형태의 이글루 캠프나 럭셔리 롯지, 호텔 등의 다양한 숙박 시설과 오로라 헌팅 투어가 잘 갖춰져 있다. 뿐만 아니라 개썰매나 얼음 낚시 등 다양한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알렉스 : 앵커리지는 알래스카주 최대 도시로 알래스카 여행의 관문 도시다. 인구 28만명의 도시에서도 80여개의 빙하와 야생 동물, 북미 최고봉 드날리 산맥 등 천혜의 자연과 가깝다. 특히 알래스카 철도의 중심 지역으로 앵커리지에서 출발하는 여러 기차 여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광활한 드날리 산맥 풍경과 야생 동물을 감상할 수 있는 앵커리지-페어뱅크스, 탁 트인 해안 풍경을 품고 있는 앵커리지-수어드 구간은 알래스카 여행의 꽃이다.
-하와이안항공의 인천-시애틀 취항에 기대하는 점은.
타냐 : 알래스카항공이 시애틀과 앵커리지 노선을 하루 17회 운항하고 있다. 그러니 한 가족이 된 하와이안항공의 인천-시애틀 노선은 앵커리지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에 하와이안항공의 취항 기념식 자리에도 함께 했는데, 장기적으로는 한국-알래스카(앵커리지‧페어뱅크스) 직항 개설에 대해서도 논의할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유력한 형태로는 항공사와 여행사가 각각 좌석의 절반씩 나누어 판매하는 전세기가 거론됐다.
-한국 여행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그리고 한국 여행업계와의 협업 계획은.
타냐 : 2024년 알래스카를 방문한 한국인수는 약 1만5,800명으로 장거리 해외시장 중 6번째 규모를 자랑했다. 2029년까지 한국시장은 약 9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여름 크루즈 외에도 다양한 알래스카 여행의 매력을 알라는 데 노력하겠다. 특히 알래스카 레일 로드를 타고 떠나는 기차여행과 로드트립은 알래스카의 대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형태다. 도로도 단순하고 교통 혼잡도 적어 렌터카 여행을 하기에도 어렵지 않다. 더 많은 한국인이 알래스카 여행을 마음에 품고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지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