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드럭스토어 소비 증가, 약국 전용 K-뷰티템도 인기
서울 중심에서 인천·부산·강원으로, 외국인 소비 지형 다변화

방한 외래관광객 소비가 K-뷰티와 생활밀착형 업종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자(Visa)가 2024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발생한 해외 발급 개인 비자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헬스케어 업종이 전체 결제 금액의 15%를 차지,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했다. 특히 피부과 의원 중심의 미용 시술 결제가 많았다. 드럭스토어가 포함된 할인점 업종은 63% 증가해 전체의 10%를 차지하며 순위가 상승했고, 여드름 치료제, 재생 크림 등이 입소문을 타며 약국 결제도 크게 늘어 ‘약국 전용 K-뷰티템’ 수요가 확산되는 추세를 보였다.

최근 방한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여드름 치료제, 재생 크림 등이 입소문을 타며 약국 결제 비중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 여행신문 CB 
최근 방한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여드름 치료제, 재생 크림 등이 입소문을 타며 약국 결제 비중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 여행신문 CB 

국가별로는 일본 관광객이 헬스케어 소비를 주도했다. 일본은 헬스케어(19%) 업종에서 가장 많은 돈을 썼으며, 전년 동기(17%)보다도 그 비중이 늘어났다. 이는 상위 7개국 평균(16%)을 상회하는 수치다. 실제 보건복지부가 집계한 2024년 외국인 환자 수(117만명) 가운데 일본인이 전년대비 135% 증가한 44만명(38%)을 차지했다. 중국과 대만, 홍콩, 싱가포르 관광객은 소매점과 백화점 등 쇼핑 관련 업종에서 비중이 높았다.

외국인의 숙박 결제의 53%는 서울에서 발생했지만 인천(13%)과 부산(대만 관광객 15%), 제주(중국 관광객 17%) 등도 강세를 보였다. 겨울철에는 강원도가 비수기 대체지로 주목받으며 싱가포르·홍콩·대만 관광객의 결제가 집중됐다. 또한 외국인 카드 결제의 15%가 컨택리스(비접촉) 방식으로, 전년 대비 2.4배 늘었다. 특히 싱가포르·홍콩 관광객의 이용 비율이 높았으며, 인천(24%), 부산(18%), 서울(16%) 등 주요 관문 도시에서 활용도가 컸다.

한편 전체 결제 금액 상위 국가는 미국, 일본, 중국으로, 세 나라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대만(+54%)과 홍콩(+50%)은 전년대비 결제 금액이 큰 폭으로 늘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태국은 전자여행허가제(K-ETA) 재도입 영향으로 1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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