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꽁초를 버리면 벌금이 무지막지하고 슈퍼에서는 껌도 팔지 않는 융통성 없는 나라’. 싱가포르에 대한 가장 흔한 편견 중 하나다. 패키지여행으로 싱가포르를 만났다면 ‘워낙 작아서 하루 이틀이면 볼 것 다 보고 술 좋아하는 한국 남자들에게는 특히 재미없는 나라’라는 이미지를 추가할 수도 있겠다. 모두 맞는 말이다. 전체 면적이 서울과 비슷한 싱가포르는 세계지도에서 점으로 표시되는 작은 나라다. 한 집 건너 술집과 노래방 간판이 번쩍이고 세계에서 손꼽히는 다혈질인 우리네 눈으로 보면 융통성도 없고 밤 문화도 심심하다. 하지만 싱
,"고대이집트 신왕국시대의 많은 왕들이 잠들어 있는 ‘왕가의 계곡’. 전세계에서 과거 이집트 영광을 보러온 관광객들이 끊이질 않는다. 앞쪽 모래언덕이 쌓인 무덤이 두탕카멘의 것이다. 죽음 마저도 풍요로운 신비의 땅 피라미드 지역이 고대 이집트의 고왕국과 중왕국 시대의 번영을 보여주고 있다면 나일강 중류,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67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풍요로운 도시 룩소르(Luxor)는 신왕국시대의 영광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도시다. 약 3500년전(BC1500 - BC1000년) 이 도시는 이집트는 물론이고 팔레스타인,
,"3월. 봄의 초입. 일본 큐슈에서 자연의 두 상반된 모습을 본다. 하카타 항에 내리자마자 이상기후 때문인지 3월초임에도 불구하고 눈발이 날렸다. 아무렇게나 큼지막히 찢어놓은 하얀 솜같은 눈은 눈부신 햇살 속 높고 파아란 하늘을 배경으로 마치 벚꽃처럼 흩날린다. 거짓말처럼 따뜻한 볕속에 차가운 눈이 나리는가 싶더니 금세 눈발이 잦아든다. 일단 이런 이상기후는 차치하고 일반적으로 규슈지방은 일본에서도 가장 먼저 벚꽃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아직까지는 “봄꽃”들이 만개하진 않았지만 벚꽃길로 유명한 구마모토성 안에 파스텔처럼 번져있
,"싱가포르가 새 옷을 입었다. 뉴 아시아(New Asia)가 소개됐던 1996년 이후 8년 만이다. 거리에 내걸린 플랭카드와 모든 홍보물에도 유니클리 싱가포르라는 새로운 로고가 새겨졌다. 유니클리 싱가포르는 단순히 관광 슬로건의 변화가 아니다. ‘유니크’라는 단어가 뜻하는 그대로 ‘유일하고 독특하고 특별한’ 싱가포르로의 변신 의지를 담고 있다.싱가포르를 ‘유니크’ 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은 사람에서 나온다. 전체 면적이 서울 정도의 크기에 불과한 싱가포르는 인구의 20%인 80만 명이 외국인이며 나머지 320만명도 중국계와 말
," 눈 덮인 호수와 산이 만드는 대자연의 美하코다테에서 30km 차로 45분 거리에 위치한 오오누마. 어제 하룻밤 이곳엔 20㎝의 눈이 쌓였다. 지난 해 오오누마를 방문한 외국인은 대략 4000여명. 오오누마는 아직 한국 관광객에게 낯선 곳이지만 홋카이도에서 가장 큰 스파리조트 지역의 하나로 낯설기에 오히려 더한 매력을 주는 곳이다. 오오누마는 북해도의 후지라 불리는 해발 1133m의 코마가타케산을 배경으로 주변의 고누마, 준사이누마 등 3개의 호수와 더불어 오오누마 국정공원에 속해 있다. 오우누마는 코마가타케산의 분화에 의해 생
," 멀미 안녕 ~ 즐기면서 가는 청도여행 막상 배를 타기 전에는 배에서 칭다오에 도착을 할 때까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하는 걱정이 있었다. 이번에 배 여행에 같이 할 친구는 위동항운에서 최근에 들여온 뉴골든브릿지5호(New Golden Bridge V·이하 NGBV호). 최대시속 27노트에 여객정원 470명이고 약 3만 톤 급의 NGBV호는 건조된 지 얼마 안 된 어린 배였다. 그래서인지 외관을 볼 때나 내부에 들어갔을 때도 상당히 깨끗했다. 바닥에 카펫이 깔려있는 것도 그렇고 전체적인 느낌은 호텔을 연상케 한다. 오후에 배를
,"-싱가포르 1박 체험싱가포르-빈탄 5박 6일 여정의 첫날,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6시간여의 비행 끝에 싱가포르 상공에 진입한다. 하늘에서 내려다보이는 싱가포르는 푸른 바다와 녹지가 깔끔하고 여기저기 떠 있는 대형 컨테이너선박들과 간간이 흰 꼬리를 물고 자취를 남기는 써핑보드의 모습들까지 그대로 한 폭의 그림이다. 창이공항에서 호텔이 있는 도심까지 이동하는 거리 또한 이국의 수종들이 꽉 들어찬 정원처럼 계획적이고도 조화롭게 정돈되어 아름답다. 공항에서부터 도심까지 광범위하게 조성되어 있는 공원과, 그리고 잘 계획된 주거정책에 따라
," 5000년전 화려한 문명을 꽃피운 인류-빛과 소리가 어우러진 피라미드쇼 볼만-파피루스, 문명 매개체이자 대표적인 기념품 -사카라, 귀족 무덤 통해 반만년전 인류와 교감 -멤피스, 고왕국 시대 수도 람세스 2세 거상 전시대피라미드를 둘러보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대부분 차로 이동해 입구에서 코푸왕의 피라미드를 올려다보고 전망대로 이동해 세 개의 피라미드를 내려보고 스핑크스를 둘러보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 하지만 낙타를 타고 피라미드 주변 사막을 한바퀴 도는 것도 고대 이집트 세계로 빠져들기에는 그만이다. 새까맣게 그을린
," 현대과학도 풀지 못한 인류의 유산 이집트는 피라미드만 가지고도 몇 권의 책은 거뜬히 나올 만큼 많은 얘기를 담고 있기에 어줍지 않게 뭔가를 쓴다는 것은 대단히 부담스럽고 어려운 일이다. 이집트 역사를 알아야 하고 그들의 종교나 정치관, 생활상도 이해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외형적인 수치만 가지고서는 도무지 이집트를 설명할 길이 없다. 이집트를 맞닥트린 얄팍한 글쟁이들은 누구나 그런 어려움을 느꼈으리라. 그래서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미리 양해부터 구하고자 이렇게 서론이 길어져버렸다. -대 피라미드, 이집트 여행의 하이라이트 -
," 세계 3대 야경이 빛나는 하코다테 겨울철, 오후 4시가 넘으면 해가 지기 시작하는 곳. 홋카이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라고 하지만 고작 29만의 인구를 가진 하코다테의 첫인상은 낮은 건물들과 텅 비어 있는 듯 고즈넉한 거리의 풍경으로 다가왔다. 훗카이도 남서부 쓰가루 해협에 면해있는 하코다테는 삿포로에서 JR특급으로 3시간, 혼슈의 아오모리 현에서는 해저 터널인 세이칸 터널을 통해 2시간이 걸린다. 흩날리는 눈발 속에 기차를 타고 하늘에 묻혀 있는 바다와 백색으로 수북이 눈 덮인 산과 들판을 바라보는 일은 특별하다. 그러나 하
,"직접 쇼핑·체험하며 홍콩상품 개발홍콩 관광청이 주최하는 ‘홍콩 스페셜리스트’ 팸투어가 2월14일부터 16일까지 2박3일간 홍콩에서 진행되었다. 올 해로 4회를 맞는 본 행사는 크게 홍콩 주요 관광지를 답사하는 프로그램과 홍콩 스페셜리스트들이 직접 쇼핑을 해 보거나 관광상품을 개발해 보는 참여 프로그램으로 구분되었으며,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30명에 가까운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 성공적인 행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본 행사에서 스페셜리스트들이 방문한 지역들이 기존의 홍콩 여행상품에서 다루는 곳들과 크게 차
," 햇빛속 와인한잔의 유혹 부르겐란드-신선한 햇 포도주 가득한 호이리게 -토양·기온·땀이 이룬 와인의 천국오스트리아를 한번이라도 방문해본 사람이라면 호이리게(Heuriger)의 유혹을 떨쳐버리기 힘들었을 것이다. 호이리게는 맥주가 아니라 와인을 파는 오스트리아식 선술집으로 알려져 있다. 생산된지 1년이 넘지 않은 신선한 와인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밤마다 유쾌한 소란이 벌어진다. 호이리게의 역사는 합스부르크왕조의 특별한 두 황제로 거슬러 간다. 30년 전쟁 등 중세의 혼란속에서 와인생산이 침체되자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는 세금과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