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여행사의 마케팅 담당자가 한탄을 한다. 평소 가기 어려운 지역으로 여겨지는 곳으로의 팸투어가 있었는데, 마침 회사 사정으로 해당 지역과는 동떨어진 부서의 인력이 이 팸투어에 참여했고, 이후 뒷심 부족으로 여행상품 개발이나 마케팅이 이뤄지지 않아 그대로 사장돼버리고 말았다는 것이다. 얼마 후 그 직원은 회사를 퇴사해 버렸고 결국 팸투어를 다녀온 성과는 아무 것도 남지 않게 됐다. 이는 팸투어 주최자들도 마찬가지다.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팸투어를 준비하고 실무담당자가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하지만 관계 업체에서는 바쁘다는 핑계로 별로
"최근 업계를 돌아다니다 보면 “이젠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거나 “더 이상 해볼 만한 프로모션이 없다”는 등 여행업 성장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여행사 대부분이 패키지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어느 정도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것은 사실이다.여기저기에서 ‘블루오션’을 찾아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고 있는 시점에서 가장 근본적인 곳에서 찾아봄이 어떨까 제시해 본다. 여성층을 공략하라는 것이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가정 내 구매 결정권 대부분을 여성이 가지고 있다는 ‘기본’을 생각해 보자는 말이다.정치, 경제, 사
"얼마 전 취재로 간사이를 방문했을 때 일이다. 일정 중 나라현에서 아스카데라, 호류지 등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들어왔던 사적지를 직접 방문하게 돼 나름 뿌듯하게 여기고 있었다. 그런데 나라에서는 고대 한국인에게서 이어받은 백제 문화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 보다 안타까움이 먼저 느껴졌다. 먼저 간 곳은 일본 최초의 절 아스카데라(법흥사)였다. 이 절은 백제 불교문화가 꽃 피운 ‘아스카’ 시대의 상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스카 시대를 대표하는 아스카데라로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절에 들어가면서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화려한 명
"진정한 한류는 다채로운 한국 문화의 매력을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는 데 있다고들 강조하지만, 실상 한류상품이라고 하면 그 중심에는 드라마, 영화, 엔터테인먼트 스타가 있다. 많은 팬들이 그들을 보기 위해, 또는 그들과 관련된 흔적을 찾아,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3~4배에 이르는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한국에 온다. 또 오고 싶어 하는 이들도 부지기수다.그렇다면 이러한 호재를 최대한 어디까지 활용하고 있는가 하면, 촬영장 방문 등 테마여행, 콘서트 관람, 팬미팅회, 정도이겠다. 정말 이것뿐일까? 일본 아이돌 그룹을 좋아하는 J양은 올
"관광협회중앙회는 한국 관광업계를 대표하고 회원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이익 단체다. 하지만 지금의 중앙회가 과연 얼마나 회원들을 대변하며 신임을 얻고 있는지는 여전히 회의적이다. 관광협회중앙회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홈페이지만 봐도 그렇다. 중앙회는 최근 외국인 전용 관광복권 위탁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재위탁업체인 K사와 대행 계약을 맺은 업체가 관광복권에 도박게임을 접목해 불법영업을 하다 적발된 것. 관광복권 사업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외국인 전용 복권이 내국인이게도 판매되고 있다며 질책을 받은 바
"A팀장이 말한다. “B회사 실적, 철도패스 넣고 허니문 넣고, 항공권까지 포함해서 실적 나오면 뭐가 달라집니까?“라고. 현재 한국의 여행시장에서 유일하게 집계되는 업체별 통계는 KATA(한국일반여행업협회)의 실적뿐이다. 물론, IATA코리아를 통해서 BSP업체들의 항공권 매출을 뽑아볼 수도 있지만 이는 현재 비공개로 발표되고 있다. 그런데 이 KATA에서 집계하는 실적이라는 것이 여행사들이 제출한 자료를 그대로 수용하다 보니 담당자들 간에 말이 많아진다. 일부 관계자는 “만일 그 숫자대로 나갔다면 비행기가 몇 대는 더 떴어야 한다
"한 독자는 최근 A여행사가 자신의 신용카드를 제멋대로 유용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해왔다. 올해 5월경에 항공권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는데 3개월 가량 지난 뒤에 엉뚱한 이름으로 자신이 결제한 금액보다 많은 액수가 여러 차례 결제된 사실을 알게 됐다. A여행사는 뭐가 대수냐는 듯 결제한도가 초과해 어쩔 수 없이 다른 고객이 현금으로 지불한 금액을 자신의 카드로 결제한 것처럼 처리했다고 대답하더란다. 아직도 암암리에 진행되고 있는 여행사들의 전형적인 ‘대체 결제’ 수법이다. 이런 경우를 포함해 신용카드 오남용 문제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바쁜 여름 성수기를 갓 마무리한 여행업계 담당자들의 표정이 그다지 밝지 않다. 유례없는 성수기 침체 속에서 악전고투해 온 탓이다. 올 여름 성수기에는 모두투어, 하나투어 등 몇몇 대형여행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현상유지 혹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성수기 목표치를 지난해 대비 10~30% 가량 높게 잡는 것을 감안하면 상황은 좋지 않은 편. 한 랜드사 관계자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모객률이 무려 50%나 감소했다”면서 “이대로 나가다가는 정말 먹고살기도 힘들 것 같다. 투잡을 뛰던지 전업을 하던지 해야지
"사람들이 실수를 저지르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자주 내놓는 변명 가운데 하나가 “아무 생각 없이 **했다가” 혹은 “무심코”이다. 그런데 곰곰이 이 말의 뜻을 따져보면 이미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웬만한 단순 육체노동이 아니고서야, 일을 하면서 생각이 없는 상태라는 것이 가능한가. 일처리에 있어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부주의와 나태함의 다름 아니니 말이다.물론 광의에서 해석하자면 “아무 생각 없이”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거나, 기존에 해왔던 어떤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을 기대하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인터넷이 보편화되고 온라인 마케팅이 여행사들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매김한 요즈음, 소규모 여행사를 운영키가 더욱 쉬워졌다. 홈페이지 하나 만들고 상품을 올려두면 알아서 소비자들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홈페이지 하나 만든다는 것도 쉽게 생각해선 안된다.인터넷으로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검색하다 보면 같은 내용의 정보들이 여기저기에서 발견된다. 특히 여행지나 리조트 정보들의 경우 사진과 텍스트 모두 똑같은 것들이 수없이 많은 홈페이지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는 분명 어느 한 곳에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만들어둔 내용이지만 이른바
"최근 ‘인재를 찾는다’는 여행업계의 구인광고가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더불어 성수기가 마무리되면서 전격적으로 회사를 옮기기로 한 인사들의 소식도 들려온다.여행사 대표들이라면 누구나 “여행사는 결국 사람이 전부다”라는 말을 함에도 불구하고, 철만 되면 도대체 왜? 여행업계는 이직으로 골머리를 앓는 걸까? 이제는 더 이상 일방의 문제로만 치부해 버릴 수는 없을 것 같다. 최근 한 배낭여행사는 근속직원들에게 다양한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여러 가지 방안을 시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직원들에게 한약을 지어주는가 하면 근속직원들의
"지난 2일 밤 ‘초저가 해외여행, 그 유혹의 실체’라는 제목의 시사 프로그램이 방송됐다. 내용은 간단하다. 기자가 싸구려 상품을 골라 여행을 다녀왔더니 여행은 뒷전이고 선택관광을 강요하고 쇼핑센터에서 바가지만 씌우니 조심하라는 충고(?)다. 휴가철이면 어김없이 방송되는 내용이고 몰래 카메라로 찍어서 필요한 내용만 내보내는 편집도 유쾌할 리 없었다.하지만 최근 계속되는 신문과 방송의 여행사 때리기가 프로그램의 완성도와 상관없이 여행업계의 고질적인 치부를 드러내고 있으며 여행업계의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도 인정해야 한다. 선택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