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에서 소녀들은 대여점에서 빌린 한복을 차려입고 츄러스와 초코파이를 들고 다녔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전동성당은 저 혼자 마을 끝자락에 뾰족하게 솟아 있지만 이상하게 잘 어울렸다. 그렇게 전주 한옥마을은 옛것과 지금 것, 우리 것과 서양문화가 공존해 있었다. ●우아하고 정갈한 한옥서울 북촌이나 경상북도 경주, 안동의 한옥마을과 달리 전주 한옥마을의 한옥들은 도심에 대규모로 운집해 있다. 다른 지역의 한옥마을이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전통 가옥의 형태를 가졌다면, 전주는 100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형성됐기 때문에 전
코레일이 함평나비대축제가 열리는 4월26일부터 5월6일까지 11일간 호남선 함평역에 하루 4회 KTX를 임시 정차한다고 밝혔다. 연간 27만명이 방문하는 함평나비대축제 관람객의 이용 편의를 위한 조치다.축제와 연계한 열차 관광상품도 출시했다. 용산-함평 KTX 왕복 열차 티켓과 함평나비축제 입장권을 함께 구매하면 좀 더 저렴하다. 코레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나 전국 코레일 여행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번 축제는 ‘나비와 함께하는 봄날의 여행’이라는 테마로 열린다. 나비와 꽃·곤충을 주제로 한 전시, 야외
영덕은 대게 찌는 냄새로 가득하다. 대게 거리에는 문전마다 대게 찌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달콤 짭조름하고 고소한 대게의 맛을 찾아 영덕에 갔다. 제철 대게 찾아 북적북적동해안 끝자락, 울진과 포항 사이에 위치한 영덕은 대게의 본산지로 알려져 있다. 먼 바다까지 나갔다 온 대게잡이 배들이 이곳 영덕 강구항에 정박하는 덕이다. 대게의 명성에 비하면 작은 포구지만, 육지로 오목하게 들어오는 물길을 따라 배들이 즐비하고, 그 뒤로 긴 대게 거리가 형성돼 활기차다. 하나같이 대게를 산 채로, 혹은 조리해서 파는 집들이다.3월 말의 대
부산지역에서도 크루즈 전문가가 탄생할 전망이다. 로얄캐리비안, 셀러브리티, 아자마라크루즈의 한국총판은 오는 4월24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제85기 크루즈 스페셜리스트 과정을 부산 KTX 역사 내 회의실에서 개최한다. 로얄캐리비안크루즈 한국총판에서 주최하는 스페셜리스트 과정은 크루즈에 대한 이해와 판매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의 장이다. 부산에서 교육이 진행되는 것은 처음으로 크루즈 패키지, FIT 상품 기획과 판매를 원하는 여행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로얄캐리비안크루즈는 “최근 아시아 지역으로의 직항
제주여행을 좀 더 이색적으로 떠나고 싶다면, 기차를 타고 출발해보자. 코레일관광개발이 KTX로 시작해, 크루즈, 항공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육해공 제주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1박3일 일정에는 동양 최대의 동백수목원인 카멜리아힐과 유채꽃 군락인 산방산, 오설록 녹차밭이 포함돼있다. 올레 7코스인 외돌개에서 트레킹을 한 후, 벚꽃사진 촬영지에서 봄꽃과 함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교래자연휴양림과 보름왓에서 생태 체험 코스는 물론 조랑말승마체험 및 워터서커스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고등어조림과 토종 돼지불고기 등 육
성지순례를 하듯 전국의 빵집을 찾아가는 이른바 ‘빵지순례’에서 성심당이 빠질 수 없다.1956년 대전역 앞 작은 찐빵집에서 시작해 60여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대전 중구의 터줏대감 노릇을 하며 살아남아온 성심당은 전국의 빵돌이, 빵순이에게 성지나 다름없었다. 대전역에서 도보로 15분, 성심당 본점에 도착해 본격적인 빵지순례에 나섰다. ●성심당의 고장 대전대전에서 벗어나고 나서야 품게 된 의문 하나. 어쩌면 대전보다 성심당이 더 유명한 것은 아닐까? 그래도 명색이 광역시인데, 허튼 의구심이 아닐까 싶다가도 대전역에 십여 분쯤 머물러 있
제주도가 내국인 관광객을 확대 유치하기 위해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한다.제주도는 지난 10일 감소세에 있는 내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온라인 마케팅 강화 ▲뱃길관광 활성화 ▲제주특화 콘텐츠 발굴 등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2018년 제주도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308만9,129명으로 전년대비 3.2% 줄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지속된 증가세를 감안하면 이번 마이너스 성장은 일종의 위기 신호에 해당한다고 제주도는 판단했다. 우선 제주도 여행의 주된 소비층인 밀레니얼 및 베이비부머
부산-시모노세키 항로에 운항하는 부관훼리가 ‘2019 부관훼리 아트&구르메 투어’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진행되는 아시아호텔아트페어 부산 2019(Asia Hotel Art Fair Busan 2019, 이하 AHAF) 관람, 그리고 선상파티, 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오는 3월1일 출발하는 부관훼리 아트&구르메 투어는 다양한 예술가들과의 협업이 돋보인다. 선상미술관 성희호에 AHAF와 연계한 예술작품을 전시해 관람할 수 있도록 했고, 의상디자이너 이상봉,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한젬마 등이 참여한 감각적인
10회째를 맞이한 코리아그랜드세일이 ‘Travel, Taste, Touch' 콘셉트로 쇼핑 이외의 한국관광 매력 알리기에 나선다. 할인 혜택은 문화, 체험, 숙박, 항공 등 한층 더 다양해졌으며, 지방관광 활성화를 위한 상품도 늘었다. 한국방문위원회 한경아 사무국장을 만나 코리아그랜드세일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었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이 10회를 맞았다.코리아그랜드세일은 방한 비수기에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추진되는 ‘관광프로모션’이다. 물론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여행을 고려하는 주요 매력 중 하나인
강원도 양양 오봉산 자락, 한여름 녹음 속에 푸르른 동해 바다가 시원히 내다보이는 관음성지 낙산사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불자도 아닌 이 어린 중생은 구제받을 수 있으려나. 나무아미타불…. 보살 한 분이 위아래 옷 하나씩을 내민다. 세속의 옷은 가방 깊숙한 곳에 개켜 넣고 산사의 옷을 입는다. 어색하기는커녕 움직임이 자연스러우니 내심 신기하다. 하룻밤 기거할 방사에는 시침, 분침, 초침을 돌리느라 바쁜 벽시계를 빼곤 그다지 ‘있다’ 할 게 없다. 휴대전화는 진즉에 내 손을 떠나 사찰 어느 구석에서 숨을 죽였다. 신경 쓰이게 하는 게
●동쪽 벼랑 끝 어딘가에서미륵산에서 버스를 타고 약 20분 거리에 있는 동피랑 마을로 향했다. 통영활어시장 앞에서 내렸는데 낮은 건물들 사이로 혼자 우뚝 솟아 있는 나폴리 모텔이 먼저 눈길을 끌었다. 문득 기시감이 불어왔다. 영화 를 떠다니던 눅눅한 여름의 냄새가 코끝에 끈덕지게 달라붙는 것 같았다.동피랑 마을은 활어시장 뒤쪽의 언덕에 자리한다. 이름도 ‘동쪽에 있는 높은 벼랑’이라는 의미의 통영 사투리에서 비롯되었다. 이곳은 서민들이 살아가는 마을로 한때 공원화하기 위한 재개발 계획이 세워지면서 철거의 위기에 놓이기도 했
통영의 바다를 생각하고 색채를 떠올린다. 그토록 뜨거웠던 바람의 촉감도 되살려 본다. 기억 속에서 퇴색하기 전에 오롯이 담아 두어야겠다. 통영은 그럴 가치가 있다. 다시 있을 수 없는 풍경여행은 미륵산에서 시작했다.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앞에 이르러 올라야 할 산을 잠시 헤아렸다. 미륵산은 해발 461m의 비교적 아담한 산으로 통영의 시가지와 한려수도를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히는 산이다. 입구에서 케이블카를 타면 약 10분 만에 미륵산 정상 부근까지 다다를 수 있어서 오르내리는 것은 사실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케이블카
마리아나관광청이 코레일과 함께 KTX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이용객을 대상으로 8월15일까지 ‘사이판 가는 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올해 6월부터 KTX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이하 광명역 도심공항)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이스타항공의 미국행(사이판, 괌, 하와이, 본토) 항공편의 탑승 수속이 가능해졌다.이번 프로모션은 ‘즉석추첨 이벤트’와 ‘인스타그램 후기 이벤트’ 두 가지로 진행 된다. 즉석추첨 이벤트는 프로모션 기간 동안 광명역 도심공항에서 미국행 항공편 탑승 수속을 완료한 승객이 대
내국인의 55.2%가 여름휴가를 떠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82.6%는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1인당 국내 여행 휴가비는 평균 25만9,000원으로 조사됐다.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2018년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6월8일부터 22일까지 내국인 1,105명과 전화조사로 진행됐다. 여름휴가 계획 비율은 지난해 대비 3.1%p 늘어난 55.2%로, 구체적인 여행 계획이 있는 응답자(27.3%), 휴가여행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응답자(26.5%), 이
서울역을 출발한 해랑은 중간 정차역에서 나머지 승객들을 모두 태우더니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목적지는 경주다. 객실 스피커로 이벤트칸 ‘포시즌’으로 모이라는 안내 방송이 나온다. 오리엔테이션 하려나 보네, 열차 탐험도 할 겸 일찍 나선다. 복도를 따라 열차의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누빈다. 총 여덟 량 중 정중앙의 두 량을 카페와 이벤트 공간으로 꾸몄고, 그 앞뒤로 세 량씩 객실을 배치한 구조다. 남자들은 특히 4호칸과 5호칸을 주목한다. 카페 ‘선라이즈’와 이벤트 공간 ‘포시즌’이다. 술과 안주와 음료와 간식과 각종 요깃거리가
경강선KTX가 개통됨에 따라 강원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충동적으로 떠나는 무계획 여행자들이 급증했다. 차를 타고 오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던 것과 달리 KTX를 이용할 경우 접근성이 높아졌고, 부담 없이 올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결과다. 즉흥적으로 떠나와서 숙박을 하는 경우도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많다. 이 덕분에 최근 골든튤립 경포호텔의 당일 예약도 크게 늘어났다. 외국인 손님의 투숙비율도 두드러질 정도로 증가했다. 교통인프라가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현상이다. 골든튤립 스카이베이 경포 호텔(Golden Tul
통영의 한 섬 한 섬을 걸으면, 수많은 단편소설들 중 마음에 드는 것만 골라 읽는 기분에 빠진다. 바다 위에 핀 연꽃, 연화도도 그렇다. 통영의 섬 중 연화도는 특히 불교와 인연이 깊다. 불교의 상징인 연꽃에서 이름을 딴 것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조선시대 때 억불정책으로 핍박을 받았던 스님들이 이 섬으로 들어와 불공을 드리기 시작했다고 한다.통영항이나 삼덕항에서 한 시간 정도의 뱃길이면 연화도에 닿는다. 정겨운 섬 마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조그마한 연화분교가 나오는데, 몇 되지 않는 아이들 대신 동백 목련 봄꽃들이 수줍게 미소
-성희호 3월15일~6월15일 시범 서비스…원패스 등 고객 맞춤형 여행상품 출시부관훼리가 선내 와이파이(WiFi) 서비스 제공을 시작한다. 성희호에 한해 시범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며 향후 공동운항 노선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올해로 한-일 선박 취항 48주년을 맞는 부관훼리는 한국과 일본의 뱃길을 처음으로 연결한 선사다. 부관훼리는 2002년 5월 첫 운항한 1만6,000톤급 선박인 성희호로 부산과 시모노세키를 매일 연결하고 있다.부관훼리는 위성통신 전문업체인 KT SAT와 제휴를 맺고 고객들을 위한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
신용카드 한 장이면 14만원짜리 오사카 특가 항공권이 12만원이 된다. 또 200명 이상이 줄을 설 때 프라이어리티에서 유유히 수속을 마치고, 수하물 우선하기 서비스까지. 별거 아닐 수 있지만 괜히 으쓱해져 검색대를 통과한다. 국내여행도 마찬가지다. 12만원인 부산행 왕복 KTX는 청년의 특권으로 7만2,000원이면 충분하다. 이런 혜택은 여행사가 필요 없다. 여행객들은 똑같은 돈을 쓰더라도 저마다의 노하우를 활용해 숨어 있는 혜택을 쏙쏙 뽑아낸다. 자신만의 비법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기도 하는데, 자유여행과 항공, 호텔 등 직접 예
-인천공항 등지서 내외국인 환영행사 …‘특별콜센터1330’ 통해 24시간 안내패럴림픽 기간에도 외국인 관광객 환대 분위기가 물씬하다. 한국관광공사는 2018평창동계패럴림픽을 위해 한국과 강원도를 찾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과 KTX 경강선 진부역에서 환영 캠페인을 실시했다. 한국관광 마스코트인 초롱이·색동이 인형탈과 한복을 입은 대학생 등이 내외국인 방문객을 맞이했다. 대회 일정과 개최지 내 숙박·음식점·교통 정보 등을 8개 언어로 24시간 제공하는 ‘올림픽 특별 콜센터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