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홍콩(Hong Kong)하면 거대한 빌딩들의 마천루를 연상하기 쉽다. 하지만 홍콩의 진짜 매력은 바로 홍콩 사람들이다. 개개인의 힘은 작고 미약하지만 인공의 장벽을 어루만지며 따스한 활기를 불어넣는 홍콩인들이 있어 도시는 더욱 역동적이다. 홍콩의 면적은 1,100㎢. 그리고 260개의 섬을 가지고 있다. 그 안에 700만명의 사람이 살고 있다. 전 지역의 70%가 시골이고 나머지 30%가 도심이라고 하니 도심의 인구밀도는 가히 세계적이다. 게다가 이 도시에는 연간 1천만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든다. 홍콩에서는 관광객
,"알싸한 냄새가 코끝을 감돈다. 묵직한 수증기가 함께 몸을 감싸도는 냄새의 정체는 다름 아닌 온천에 가까워졌음을 알리고 있다. 바다의 비릿한 냄새도 어느새 몸에 배어 익숙하다. 오바마 해수온천나가사키 현의 시마바라 반도는 다양한 온천 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오바마(小浜)는 해수 온천이며, 인근의 운젠(雲仙)도 유황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또한 시마바라(島原) 온천은 탄산 온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이들 유명 온천들의 특징도 참 제각각이다. 오바마는 온천 관광도시답지 않은 다소 황량한 표정의 도시다. 작은 마을 오마바쵸가 보여
,"과학자들은 자연현상을 깊이 연구하면 할수록 신의 존재를 느낀다고 한다. 신앙심이 깊은 사람들은 이 세상 어디에나 신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과학자도 신앙인도 아닌 보통 사람들도 호주 빅토리아 주의 남동쪽 해안, 200Km가 훌쩍 넘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달리는 동안만큼은 신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는 해안선을 따라 200km가 넘게 이어지는 멋진(그러나 고된) 드라이브 코스다. 포트 페어리(Port Fairy)에서 시작된 길은 토키(Torquay)까지 장장 5시간이상
,"새벽 5시, 졸린 눈을 비비며 모자를 푹 눌러쓰고 버스에 올랐다. 취재에 별로 적극적이지 않던 다른 나라 몇몇 기자들까지 모두 같은 표정으로 모였다. 졸리운 표정과는 달리 건네는 인사에는 기대감이 가득차 있다. 인도네시아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문화유산 ‘보로부드르 사원’과 일출을 보러 가기 때문이다. 어찌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까지 와서 이곳을 안 보고 갈 수 있을쏘냐. 나만 그런 줄 알았더니 모두들 취재 일정표가 나오자 제일 먼저 확인한 것이 보로부드르(Borobudur) 사원 방문 일이다. 개인적으로 간다면 묶고 있는 호텔에서
,"나가사키 사람들이 말하는 나가사키의 매력 중 하나는 동·서양의 어울림이다. 16세기 해외와의 교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일본의 나가사키는 공식적 통로 역할을 해왔다. 때문에 일본의 고유한 토대 위에 유럽과 중국문화 등이 얹어진 독특한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이를 계기로 작은 어촌 마을이던 나가사키는 국제 도시로 거듭났다. 활발한 교류로 인해 이 지역 사람들에게서는 외국 문물에 대한 개방적이고 우호적인 분위기를 감지해 낼 수 있다. 나가사키에 있는 공자 사당에서 만난 한 화교는 “외국인에 대해 배타적인 면모를 갖고 있는 일본이지만
,"호주는 친환경적인 자연정책으로 선진국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곳이다. 지난해의 블루마운틴 화재 사건 때에도 코알라, 캥거루 등 불에 갇힌 동물들을 구출하기 위한 구조대의 활동은 인간의 생명을 다룰 때와 조금도 다름이 없었다. 그래서 호주의 어딜 가나 희귀한 동물들을 최적의 상태로 보호하고 있는 야생 동물원과 보호센터, 그리고 보존 구역을 만날 수 있다.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인 캥거루와 코알라 등의 희귀 동물은 사실 호주의 제1산업인 관광산업의 최대 공신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빅토리아주의 남부 해안에 위치한 필립 아일랜드(Phil
,"구름이 막으면 구름위로 간다. 안개가 막으면 안개를 뚫고 간다. 산은 오지 말라는데, 비행기를 타고 그만 산위에 올라가 버렸다. 아니 산을 아예 발밑에 두었다. 어느 작가의 말대로 모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보고 말았다. 히말라야를 통채로.네팔을 찾는 배낭족들 가운데 인도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많다. 길고 긴 인도여행을 다녀온 후 푸근한 네팔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다음 목적지를 향한 재충전 때문이다. 그렇다면 배낭족들의 휴식처 네팔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휴양지는 어디일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호반의 마을 포카라를 꼽을 것
,"5년만의 일이었다. 짜여진 일정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 내키는 대로 두 발을 ‘꽉꽉’ 디뎌가며 다른 나라 땅을 누벼본 것이. 태어나 처음 국토 종단이란 것도 경험해 보았다. 버스를 타고 북쪽 국경지대로 올라간 후 타박타박 남쪽 끝까지 걸어 내려왔다. 그곳은 마카오였다.주어진 이틀은 너무 짧았다. 여정의 끝에서 돌아본 모든 곳은 애잔하다고 했던가. 마카오도 꼭 그랬다. 건물을 찬찬히 뜯어가며, 사람들의 얼굴을 세밀히 응시하며, 골목골목 난 길을 이리저리 뒤집어 가며 보낸 48시간은 따가운 볕 아래 놓인 아이스크림처럼 너무도 빨리 녹
,"호주 ‘멜버른’하면 먼저 ‘올림픽’이나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같은 대형 사건들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 뒷자리를 채우는 새로운 이미지를 찾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멜버른은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빅토리아 주의 주도(州都)지만 직항편이 없는 한국에는 잘 알려진 도시가 아니다. 시드니에서 비행기로 불과 1시간 거리지만 거주 교민들도 많지 않고, 관광지로서의 인식도 낮아 가끔 방문하는 컨벤션 참가자들이 고작이다. 많은 일본인이나 중국인들이 멜버른을 즐겨 찾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바람에 구름이 걷히고 하늘이 조금 드러났다. 그 사이로 히말라야의 하얀 칼봉이 보인다. 차를 급히 멈추고 모두 내렸다. 그 봉우리가 에베레스트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토록 기다리던 히말라야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다시 바람이 불고 사라진다. 5분간의 사치스러운 외출.선택받은 자들의 산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 히말라야를 본 사람과 히말라야를 보지 못한 사람”8박9일 동안 히말라야를 짝사랑한 일행들은 이 말을 즐겨 사용했다. 처음엔 가벼운 농담이였지만 여행의 마무리에선 하나의 자부심이 되었다.히말라야. 눈
,"기세 좋게 이글거리던 남국의 태양이 시나브로 수평선 위에 내려앉으면 해변엔 어느새 설핏한 기운만이 가득하다. 다정스레 손을 맞잡은 커플과 가족들은 주섬주섬 비치의자에 자리를 잡고 느긋하게 기다린다. 세부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석양과 일몰의 순간을. 필리핀 세부 섬은 리조트 여행의 천국이다. 저마다 독특한 매력을 지닌 수많은 리조트가 여행객에게 끊임없이 유혹의 몸짓을 한다. 선뜻 어느 리조트를 택해야 할지 적지 않게 고민되는 게 사실이지만 좀 더 새롭고 낯선 은밀함을 원한다면 ‘바디안 리조트(Badian Island Resort)’
,"노보텔코렐리아 베노아 발리(Novotel Coralia Benoa Bali)는 발리의 서쪽 해안인 누사 두아(Nusa Dua)를, 다른 한 쪽으로는 탄중 베노아(Tanjung Benoa)의 어촌을 접하고 있다. 그래서 완벽한 휴양지라는 느낌은 물론 한적한 어촌에 온 듯한 느낌도 자아낸다. 리조트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발리 현지인들의 삶의 체취가 담겨 있는 시장, 가게, 사원이 있어 리조트에서의 휴양을 즐기면서도 현지인 생활속에서 멀리 동떨어진 것 같지 않다. 그래서 리조트 안에서 여행의 특별함을 즐기는 것 못지않게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