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BSP 항공권 발권액은 9조1,094억원에 달했다. 연간 10조원 시대도 코앞이다. 여행시장 성장의 결과다. 과연 여행사는 이에 걸맞은 수혜를 입었을까? 여기 또 다른 숫자가 있다. 870억원이다. 2015년 TASF(Travel Agent Service Fee) 부과액이다. 그러니까 여행사가 항공권 발권업무에 대한 대가로 소비자에게 부과한 액수다. 양대 국적항공사를 비롯한 거의 모든 항공사가 더 이상 여행사에게 커미션(Commission)을 주지 않으니, 여행사가 항공권을 팔아 얻는 수익은 사실상 이 TASF가 전부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연이은 사고로 승객들의 불안이 커져가고 있다. ‘항공가격이 싼 만큼 줄일 수 있는 비용을 최대로 줄여 운항하기 때문에 그만큼 안전에 소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구조적 문제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지난 3일 세부에서 김해로 오던 진에어가 비행 중 출입문에서 발생한 소음으로 급히 회항했다. 출입문에 틈이 생기는 바람에 급히 세부로 돌아간 것이다. 사고로 인해 기내 압력 조절에 문제가 발생해 일부 승객들은 두통과 귀의 통증을 호소했다.이보다 앞선 지난달 24일에는 김포를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
다사다난했던 2015년이 지났다. 6년 만에 유류할증료 ‘제로’를 기록하며 항공 운임이 가벼워졌고 중국 인바운드 시장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중국전담여행사 관리에도 고삐를 조였다. 하나투어가 여행사 최초로 면세사업에 뛰어들었고, 여행업계의 3대 협회장의 선거가 치러지기도 했다. 물론 악재도 있었다. 터키 노투어피 문제가 불거졌으며, 예상치 못했던 테러도 발생했다. 누구도 막을 수 없었던 메르스(MERS)로 여전히 인바운드 시장은 고전을 겪고 있다.반면 아웃바운드 시장은 잠시 주춤하는가 싶었지만 곧 활기를 되찾았다. 가장 큰 활약을 보
어느 취재원과 점심을 함께 하기로 했다. 약속한 시간보다 조금 늦게 장소에 도착해 미안해지려던 찰나, 그는 이렇게 말한다. “월요일 점심시간은 빠듯한데….” 이유는 이랬다. 월요일은 일주일 중 가장 바쁜 날이라 10분 일찍 들어가 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결국 그는 서둘러 밥을 먹고 커피 한잔 손에 쥘 틈 없이 사무실로 복귀했다. 다음 날 또 다른 취재원을 만났다. 일전에 있었던 ‘월요일 점심시간’ 이야기를 들려주니 반응이 영 시답잖다. 알고 보니 그녀의 회사는 출근 시간이 이상했다. 공식 근무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라는
MICE 시장이 예사롭지 않다. 대형 업체 몇 곳과 전문 여행사 위주의 영역이었지만 아마도 내년에는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들이닥쳐 판도가 크게 변할지도 모르겠다. 가장 큰 변수는 패키지 여행사의 MICE 시장 진입이다. 올해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인센티브 강화를 내걸고 팀을 구성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새롭게 시장에 등장할 전망이다. 기존에도 법인 영업을 해왔으나, 내년 주력 사업으로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긴장의 고삐를 놓을 수 없다. 더구나 국내 및 해외의 막강한 네트워크와 패키지로 다져진 내공이 만만치 않은 상대다. 신흥
지난 8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외여행상품 정보제공 표준안 실천 협약식’에서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과 강석원 과장은 “해외여행 보편화·대중화 상황에 맞춰 정부도 여행자 권익보호와 안전, 건전한 아웃바운드 시장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아웃바운드 부문은 정부의 관심사이기는커녕 관광수지 적자의 주범으로 괄시의 대상일 뿐이었다. 그래서 이날 관광 주무부처 관계자의 ‘아웃바운드 육성’이라는 말이 더욱 인상 깊었는지도 모른다. 돌이켜보면 이미 2012년에 한국관광공사 내에 ‘국외여행서비스센터’가 생겨 해외
프랑스에서 발생한 테러로 여행사의 12월 유럽예약은 풍비박산이 났다. 항공사라고 괜찮을 리 없다. 지난 1일 A항공사 세일즈맨은 “12월 대부분 날짜의 좌석이 텅텅 비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와중에 B항공사를 둘러싸고 시끄럽다. 일부 여행사에 제공하는 유럽 노선 그룹요금을 40만원으로 낮췄기 때문이다. 수요위축 상황을 타개하자는 목적일 텐데 ‘그래도 이건 너무 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상당히 많다. 한 외항사 관계자는 “우리는 70만원대 요금에 유류할증료와 세금도 더해지는데, B항공사는 그 가격에 유류할증료도 받지 않는다”며
한 해 동안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국제 트래블마트(International Travel Mart). 독일의 ITB, 영국의 WTM, 미국의 IPW, 싱가포르의 ITB 아시아, 중국의 CITM 등 각 국가별, 지역별로 다양한 트래블마트가 개최된다. 세계 각지에서 트래블마트를 개최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일반적으로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트래블마트에서 현지의 파트너사(여행사를 포함한 랜드사, 호텔, 테마파크, 운송업체 등)와 한 자리에 모여 각 나라·지역별 관광산업의 정보를 교환한다. 세계적인 관광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새
프랑스 파리에서 수백 명의 무고한 시민이 살상당한 테러가 발생했다. 미국 출장에서 돌아오던 날, 그 참혹한 뉴스를 듣자마자 침체에 빠질 유럽 여행시장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어쩔 수 없는 여행업계 사람이 다 되었나 보다 생각했다.예상대로 여행사들은 파리 테러 뉴스가 보도된 직후인 지난 14일부터 유럽 여행상품 예약 취소 문의가 줄을 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담담하게, 테러 소식을 들었을 때 이렇게 될 것을 예상했다며 비수기인 것이 차라리 다행이라고 말했다. 테러뿐 아니라 전염병, 지진, 폭설 등 천재지변으로 인한
그야말로 11월은 ‘박람회 전쟁’이다. 하나투어는 지난 10월27일부터 ‘하나프리 메가세일’, ‘제1회 하나투어 온라인 여행박람회’를 연속해 진행하고 있고 모두투어는 10월말부터 11월초까지 ‘제2회 모두투어 여행박람회’를, 인터파크투어는 11월9일부터 22일까지 ‘제1회 인터파크 온라인 여행박람회’를 연다. 각종 피켓이 범람하고 있는 것이다.이미 지난 기사를 통해 이야기했듯 오프라인 여행박람회가 열리면 으레 어디선가 온라인 여행박람회가 열린다. 올해는 온라인 여행박람회끼리의 전투도 벌어지고 있다. 인터파크 투어가 올해 처음으로 시
오는 11일과 24일 대의원총회에서 차기회장을 뽑을 예정인 서울시관광협회(STA)와 한국관광협회중앙회(KTA)의 선거전이 갈수록 흥미롭다. STA는 2003년 이후 12년 만에, KTA는 2009년 이래 6년 만에 복수 후보의 경합에 의한 경선으로 선거를 치르는 것이니 그럴 만도 하다. 흥미만 커지면 좋겠는데 치부도 드러나서 문제다. 경선이니 선거 관련 규정과 기준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실상은 그리 정교하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아서다. 누구는 차마 외부에 알리기조차 부끄러울 정도라고까지 표현했다.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이나 운영,
얼마 전 한 여행사 A과장이 한숨 섞인 푸념을 늘어놨다. 자기는 더 이상 신상품 개발에 힘쓰지 않겠다며 말이다. 신상품을 만들어 잘 팔린다는 소문이라도 나면 너도나도 상품을 베끼니 허무하다는 이야기다. 이에 더해 “상품 뿐 만이 아니다. 기획전, 프로모션 등 괜찮은 마케팅을 진행하기라도 하면 여기저기서 따라한다. 처음에는 해당 여행사에 항의도 했지만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며 지쳤다고 했다. 여행업계 ‘여행상품 베끼기’가 만연하다. 내거는 여행사와 이름만 다를 뿐 동일한 일정의 상품들이 수두룩하다. 독창적이고 새로운 일정으로 인기를
어머니와 함께 첫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을 망치고 싶지 않아 작은 것 하나도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여행 이틀째 되던 날의 쇼핑이 입국 때까지 날 괴롭히고 말았다. 한국에서부터 눈여겨봤던 패딩 점퍼를 구매했는데, 그만 국내 면세한도인 600달러를 넘어버린 것이다. 이때부터 자진신고와 모르쇠의 갈림길에서 고민은 계속됐다. 관광지와 맛집을 검색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세금을 피할 수 있을지 인터넷을 뒤적였다. 온라인상에서는 세금을 피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공유하고 있었다. ‘염치불구하고 다른 여행자에게 잠시 자기 것인 것 마
가끔 황당한 이야기들을 접한다. 누군가에 대한 비방이기도 하고, 어디선가 흘러들어온 소문일 때도 있다. 넓다면 넓고, 좁다면 또 좁은 것이 업계다. 도마에 오른 이가 누구인지 알 법도 하다. ‘진짜 그런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자극적인 이야기에 귀는 솔깃하다. 하지만 곧 씁쓸해지고 만다. 알고 보면 사실관계 확인이 되지 않은 일방적인 비방이었거나, 뜬소문에 불과한 때가 많아서다. 어느 날 만난 한 여행사 직원 A는 ‘말’의 피해자였다. 오래 다니던 회사에서 다른 곳으로 이직하고 나자, 같이 일하던 동료가 황당한 말장난으로 A를
중국계 여행업체의 한국 진출이 뜨겁다. 씨트립, 취날 등 대형 OTA는 물론 이름조차 생소한 스타트업들이 국내 진출을 시작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대형 홀세일 여행사부터 중·소형 전문여행사들과의 업무제휴도 이어지고 있다. 한 취재원의 소개로 중국계 스타트업 관계자를 만났다. 중국 인바운드 여행객을 국내 호텔과 바로 연결해주는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기업이다. 관계자는 호텔 측은 일반 OTA 업체에 지불하는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고, 소비자는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호텔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전했다. 이미 서울 소재 몇몇
여행상품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고정관념은 아마 ‘패키지여행=중장년층, 자유여행=젊은층’이 아닐까. 해외여행에 까막눈인 기자의 친구도 패키지여행만은 절대 사양이라고 손을 내 젓고, 여행깨나 다녀 본 기자의 이모 내외도 여행을 계획할 땐 으레 패키지 상품만 훑을 정도이니 말이다. 지나친 고정관념을 갖지 말라고 말 하면서도 막상 친구에게 추천할 만한 패키지, 이모 내외에게 권할 만한 자유여행 상품은 선뜻 떠오르지가 않았다. 여행사들 역시 같은 고정관념에 빠진지가 오래여서다.그런데 최근 친구에게 추천하고 싶은 패키지를 처음으로 발견했다.
요즘처럼 중국 인바운드 여행사 대표들이 한가했던 적이 과연 있었나 싶을 정도로 중국 인바운드 시장이 풀 죽어 있다. 5월까지만 해도 고공행진을 하며 우리나라 최대의 인바운드 시장다운 행보를 보여 왔던 점을 상기하면 안타깝기까지 하다. 메르스(MERS) 여진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일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중국인 관광객을 얼마든지 유치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 그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실속이 없어서다. “메르스 이후 인두세가 더 올라 메워야하는 마이너스 폭이 더 커졌는데 면세점에서든 기념품가게에서든
요새 새삼 느끼는 것이 있다면 영원한 ‘갑’은 없다는 것이다. 취재 중 만난 한 여행사 대표가 이런 말을 했다. “언젠가 항공사에서 진행하는 여행사 팸투어에 갔는데, 옛날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더라. 주요 여행사 참가자들은 등을 꼿꼿하게 펴고 다니고, 항공사 사람들이 그들을 옆에서 모시기 바빴다.” 근래 들어 여행업계에 천천히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분위기다. ‘갑’이었던 항공사들이 여행사의 눈치를 본단다. 챙겨주는 대로, 혹은 식은 떡도 먹어야 했던 ‘을’ 여행사들은 이제 항공사와 ‘밀땅(밀고 당기기)’을 한다고. 심하게는 ‘이제 여
메르스로 타격을 입은 인바운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완벽한 회복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았던 서울은 하루라도 빠른 회복을 위해 지난주 서울관광인 한마음대회를 개최했다. 각 관광업계의 대표 토론자와 시장, 500여명의 참석자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눈 ‘공감 톡톡 콘서트’에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그중 마이스(MICE) 목적지로 한국을 선택한 외국인 관계자는 2,000명 규모의 외국인 마이스 행사를 유치할 수 있는 ‘야외 마이스 인프라’를 구축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더불어 동대문디자인플
T여행사가 BSP 실적순위에서 계속해서 밀리고 있다. 한때 BSP 강자로 전체 순위 5위권 내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것을 생각하면 안타까울 정도다. 2013년까지만 하더라도 이 여행사는 항상 BSP 순위 3~4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2014년도에 들어서며 하락세를 걷기 시작했다. 2015년도에도 1월부터 전년대비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고, 2월에는 전년대비 무려 32.5% 실적이 감소했다. 이후에도 평균 20% 이상의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7월에는 실적이 전년대비 25.3% 줄어들어 9위로 밀렸다.BSP 실적을 정리하고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