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업체들이 감봉, 무급휴가에 시달리고 있는 지금, A여행사 게시판에는 “이렇게 어려울 때 직원들이 나서서 감봉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식의 글이 올라왔다. 예상대로 줄줄이 답변이 달렸는데 “너도 처자식이 있느냐” 등의 반문이 이어졌다.또 다른 B여행사. 팀장들이 회의를 통해 “구조조정도 감수 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임원들은 이 같은 상황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해야하는 것인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고민 중이다. 여행사들 저마다 대통령도 내다보지 못하는 경제 앞날을 예측
"최근 일간지를 보면 ‘키보드 워리어’라는 신조어가 종종 등장한다. 가만히 앉아서 자판을 두들기는 것만으로 다른 사람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는 악성리플러를 뜻하는 말인데, 얼마 전 탤런트 최진실의 죽음 역시 이들의 공공연한 비방과 억측 때문이라는 시각이 커지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인터넷에 ‘보이지 않는 손’들이 있다면 여행업계에는 ‘보이지 않는 입’들이 있는 모양이다. 얼마 전 한통의 전화를 통해 모 여행사 사장의 자살 소식을 듣게 됐다. TV를 통해 수십 년을 봐온 최진실의 죽음보다 한번 본적도 없지만 같은 업계에 있다는 것
"한 포털사이트는 아메리칸드림(American Dream)을 ‘미국에 가면 무슨 일을 하든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라고 정의하고 있다.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맨 손으로 미국 땅에 건너가 자수성가한 이들의 소식을 어렵지 않게 매스컴을 통해 접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드라마틱한 한국인들의 성공스토리가 잘 들려오지 않는다. 빈부차가 날로 극심해지는 미국사회의 단면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비약일까?또 한 번의 아메리칸드림이 재현될 전망이다. 한국과 동유럽의 6개국 국민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비자 없
"누구나 좋은 시절에는 주변에 사람이 많지만 어려울 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무도 돕지않는 일도 종종 일어난다.최근 환율로 인해 여행업계가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 업체에서는 행사를 할 때마다 수익은커녕 손실이 발생하다보니 아예 일을 쉬고 환율이 안정되면 다시 시작하자는 농담 섞인 진담이 나오고 있다는 실정이다.금융위기로 여행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1년 동안 벌어지기 힘든 환율 변동이 하루 이틀 새에 벌어지고 있는 지금은 항공사, 여행사, 랜드사, 현지까지 너나 할 것 없이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 그야말로 서로 돕는 파트너십이 더
"판매기여도 하락을 이유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에 제공했던 홀세일 요금을 일방적으로 회수하면서 발생한 타이항공과 양대 홀세일 업체 간의 신경전은 결국 타이항공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타이항공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홀세일 업체에 기존의 특가요금이 다시 제공되기 시작했다. 표면상으로는 갈등 상황의 종지부를 찍은 모양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여전히 개운치 않은 구석이 많다. 이번 갈등은 처음부터 ‘시장논리를 무시한 횡포’라는 여행사의 주장과 ‘판매기여도 하락에 따른 정당한 영업정책일 뿐’이라는 항공사의 주장이 팽팽히 대립하며 충돌했다. 하
"신규취항 노선들이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 혹은 비수기 타개를 위해 연합상품으로 구성돼, 신상품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실적 저조로 관계자들은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지난 9월초 취항한 대한항공 타쉬켄트 노선이 모객 부진을 겪고 있는 데 이어 지난 25일 재취항한 텔아비브 노선도 아직 불안한 모습이다. 첫 취항 비행기는 100% 탑승률을 달성했지만 이는 성지순례 여행사들이 혁혁한 공을 세웠기에 가능했다. 성수기 좌석 확보를 위해 성지순례 여행사들은 수익 없는 상품을 많이 판매했다. 이 가운데 레드캡투어에서 추진했던 텔아비브 홈쇼핑도 2
"2003년에 사스가 있었다. 중국, 홍콩 등은 사스의 위험지역으로 꼽혔던 지역들이지만 경보령이 해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행수요가 급격히 회복됐다. 2004년은 오히려 사스에 힘입어 성장율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호재를 누리기도 한 한해였다. 그 후로는 비수기 혹은 힘들 때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면 “여행 수요는 사라지지 않아요. 단지 미뤄질 뿐이죠”라며 ‘버팀’에 대해 듣곤 했었다. 쭉쭉 성장하던 아웃바운드가 급기야 1000만명 시대를 맞이해 관련 업계가 가슴 설레 하던 것이 불과 엊그제같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인구 5000만
"여행업계가 여러모로 심난하다. 유가가 안정되나 했더니 환율이 급등하고 중국이 살아나나는가 했더니 태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주가는 바닥을 치고 경제 위기설은 미래 전망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얼마 전 만난 한 여행사의 이사는 최근의 근황을 묻자 “사형수의 심정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다소 충격적인 표현으로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극심한 실적 부담과 지금의 직장에서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스트레스가 당장 내일 형이 집행될지 모르는 사형수와 비슷하다는 푸념이다. 회사의 위기관리에 회의적인 태도를
"최근 여행업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여기저기서 무급휴가, 감봉, 영업강화 등을 내세우며 회사를 위해 더 많은 분발을 요구하는 모습은 마치 최후의 일인까지 싸우자고 독려하는 전쟁영화의 한 장면처럼 비장함마저 느끼게한다.물론 회사 형편이 좋아야 직원들도 웃으며 생활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대(大)를 위해 왜 직원들만 죽어나가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지금의 여행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외부 악재라는 불가피한 측면이 더 크다.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위기에 대비한 체질 개선과 역량 강화를 도외시하지는 않았는지, 눈부시게
"전세기가 한 지역에 들어갈 때마다 시장에는 무성한 말들이 오간다. 취항 전부터 “마이너스는 불보듯 뻔하다”는 말부터 “어느 여행사에서 저가 상품을 뿌리고, AD요금을 내서 시장을 흐리고 있다”는 말까지 다양하다.최근 케언즈 전세기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100%에 가까운 탑승률을 보였지만 AD요금으로 많이 팔린 까닭에 탑승률은 별 의미가 없으며 손실액이 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와 함께 항공사나 여행사 모두, 정기편이 투입되지 않고 타 휴양지에 비해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점을 알기에 이익을 남기기보다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투자
"여행사의 고객, ‘예비여행객’쯤 되겠다. 요즘 이들의 연락이 기자에게도 간혹 온다. 어디 여행사에서 횡포를 부린다, 사기를 당했다는 제보 전화 외에도 항공권은 양도가 되냐, 에어텔 상품에는 옵션이 필수인가 등등 기본적으로 여행사에서 상담이 됐어야하는 질문들이다. 최근엔 ‘여행사 없이 랜드사를 통해 가고 싶다. 현지 연락처를 알려 달라’는 황당한 전화도 받는다. 언제부턴가 이들에게 여행사는 ‘없어야할’ 존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앞선다. 여행객들이 원하는 답은 당연히 여행사가 줄 수 있지만 여전히 인터넷상에서는 바
"최근 한 달 사이에 사무실을 이전한 메이트아이와 디디투어를 다녀왔다. 무급휴가와 폐업 소식이 잇따라 들리고 있는 요즘 이 두 업체는 마치 다른 세상 같았다. 많은 직원들이 전화 상담 중이거나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었고, 일부 직원들은 웃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두 곳 모두 이전 사무실과 분위기도 사뭇 달라졌다. 메이트아이는 인테리어에 돈을 쏟아 부었고, 디디투어는 형광등을 늘리고 사방이 유리창이어서 사무실이 전체적으로 환해졌다. 추가로 경력직 직원도 충원 중이라고 한다.직원수를 임의로 줄이고, 비상경영, 긴축재정을 도입한 지 꽤
"온라인여행사들이 성업 중이며 꾸준히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온라인은 이제 여행상품 판매의 가장 중요한 창구다. 온라인 상품 판매는 1차적으로 이미지와 텍스트를 통해 이루어진다. 그 이미지와 텍스트를 얼마나 흥미롭게 게시하느냐가 소비자의 상품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눈에 보이는 상품설명’을 위해 중요한 것이 ‘사진’이다. 100줄의 설명보다 한 장의 인상적인 사진이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기도 한다.얼마 전 베트남 중부 ‘다낭’의 전세기 운항이 결정돼 여행사들이 상품 준비에 한창일 때,
"유류할증료, 항공료일까 세금일까?국제유가 급등으로 전체 항공요금에서 유류할증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면서 유류할증료의 ‘성격’을 놓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유류할증료 징수대행 수수료의 지급여부를 판가름하는 결정적 잣대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 만약 항공요금으로 규정된다면 여행사는 ‘당당하게’ 유류할증료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요구할 수 있지만, 세금이라면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지난 24일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는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유류할증료 징수대행 수수료 미지급 항공사들에게 “유류할증료는~항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청와대 직원들만이라도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경기가 어렵고 국내 여행을 통해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이었지만 대통령의 발언은 곧 공직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게다가 휴가철을 앞두고 이뤄진 이번 발언은 이맘때면 신문과 방송의 단골 메뉴인 ‘덤핑 패키지여행의 부작용 고발’같은 보도보다 파급효과도 막대하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고유가와 경기침체에 항공권 발권 수수료까지 폐지되는 등 위기 상황을 호소하고 있는 아웃바운드 여
"인터넷으로 ‘△△ 여행사’, ‘아무개 사장’만 검색해도 과거 화려한 업적(?)이 주루룩 나열되는 세상이다. 지상비다 뭐다 해서 고정비용은 늘어만 가고, 출혈경쟁은 멈출 생각을 안하니 보릿고개 넘듯 성수기를 겨우 넘겼다 싶으면 얼마 전까지 알고 지내던 업체가 꼭 한 두 곳씩은 문을 닫고 사라지고, 이제는 그런 소식을 들어도 ‘또 시작이구나’라는 느낌밖에 들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그 중 협력사와 금전관계를 깨끗이 해결한 업체가 몇이나 될 것이며, 고객에게 끝까지 책임을 다한 업체가 몇이나 될 것인가.이미 신뢰를 잃어버린 여행사에 대
"메신저로 대화하고, 인터넷으로 화상회의를 여는 이 시대에 물리적 거리는 더 이상 의미가 없는 것일까. ‘그렇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다수이고, 또한 설득력도 있어 보인다. 그렇다면 이를 다시 관광에 대입해 여행도 동영상과 실시간 위성 중계로 대체하자는 주장은 왜 안하는지 모르겠다. 천편일률은 이렇듯 비현실적이다.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술렁이고 있다. MB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정책에 면세점 또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주 혁신도시로의 이전까지 예고되고 있어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원주로 이전하게 되면 관련 업무 차질이 뻔
"여행사 실적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한 여행사의 동남아 팀장을 만났다. “올여름에 특히 주력하실 지역은 어디인가요?” 이에 그는 “지상비가 거의 없는 푸켓을 중심으로 판매해야죠”라고 당연한 듯 대답했다. 지상비 정상화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채 지상비가 거의 없이 진행되고 있는 푸켓에 대해 한 여행사 관계자는 “마이너스행사를 하더라도 10명 중 2~3명이 하는 옵션을 통해 그나마 본전을 칠 수 있기 때문에 지상비 정상화 시도가 없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시장 수요 분석이나 신목적지 발굴 및 상품 개발 등의 전략
" “고객님, 그 부분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여행을 가기위해 상담하는 고객들은 여행사직원들을 관광전문가로 생각한다. 상품을 잘 알고 있으니 당연히 현지 관광정보도 해박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하지만 한국에서 고객에게 여행상담을 해주는 여행사 직원들은 상품을 판매하면서도 현지를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현지에서 주는 정보,사진, 인터넷, 기존 안내가이드북 등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는 고객이 조금만 깊숙이 질문을 던지면 답변을 못하거나 엉뚱한 대답을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한 전직 가이
"지난 2, 3월 각국 관광청은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으로 바쁜 시기를 보냈다. 성수기가 다가오기 전 세일즈 미션, 로드쇼, 기자 간담회, 각종 설명회 등 다양한 종류의 프로모션으로 목적지를 홍보하고 업계 관계자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목적에서다. 그런데 행사에 참석한 여행사 직원들은 행사장을 나오며 “뻔한 얘기였다”거나 “너무 이상적이다”는 말을 하기 일쑤다. 물론 이 사실을 관광청 측에서도 모르고 있을 리 만무하다. 협력 관계에 있는 관광청과 여행사가 사소한 행사를 두고 ‘동상이몽’하는 것이 한쪽의 탓만은 아니겠지만 주최 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