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보’라는 직업의 공통분모 아래 우연히 알게 된 정화와 양희. 그녀들이 서로 알게 된 지는 불과 1년 남짓이 흘렀을 뿐, 자매라고 해도 위화감이 없는 ‘꼭 닮은’ 외모와 비슷한 성격으로 인해 여행일정 내내 찰떡궁합의 우애를 과시했고 쇼핑과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지극히 평범한 우리나라의 2030 ‘직딩’이다. 스폿별로 살펴본 샌프란시스코의 재구성All That San Francisco 쪽빛 바다를 길게 가로지르는 금문교(골든 게이트 브릿지), 꼬불꼬불, 가파른 언덕길을 힘차게 오르내리는 케이블카, 알록달록 그래피티가 가득한 히피
" 햇빛 쨍할 때 인천을 떠난 비행기는 해가 구름 밑으로 떨어지고 나서야 서서히 중국 대륙을 벗어나기 시작한다. 시안을 지나면서부터 항공 네비게이션에 짙은 황토색 영역이 점점 넓어지더니, 이내 광활하게 펼쳐진 타클라마칸, 고비 사막에 들어선다. 이제 한두 시간 정도만 지나면 ‘스탄’ 형제들이 꽉 잡고 있는 중앙아시아에 다다를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이 형제의 땅 맨 중앙에 위치한다. 키르기기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아프가니스탄, 타지키스탄 그리고 아랄해로 둘러싸여 동서로 길쭉하게 뻗어 있는 모습이 상공에서 내려다본 우즈벡
" 무인도는 상상력을 자극한다. ‘당신이 무인도에 간다면 꼭 가져 갈 세 가지는?’ 따위의 심심타파적인 질문부터, ‘무인도에서 살아남는 방법’ 등 언젠가 쓰일지도 모르기에 귀가 솔깃한 지침까지, 우리는 상상 속에서 무인도에 여러 차례 표류했다. 태평양 한가운데나 있을 것 같은 무인도, 실은 가까이에 있다. 대한민국엔 3,153개의 섬이 있고, 놀랍게도 이 중 2,689개가 무인도라고 한다. 서해안 어느 무인도에서의 180일간의 표류기를 담은 MBC 시트콤 은 어찌 보면 마땅히 설득력 있는 이야기다. 글=김영미 기자 star@trav
" 복잡한 역사와 신화, 난해하기만한 철학사상으로 상징되는 그리스는 우리에게 늘 과거였다. 그러나 지중해 여행이 대중화되고 ‘동화같은 마을’ 산토리니가 새로운 이미지로 부각되면서 그리스는 더욱 환상적인 여행지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그 땅을 밟아보니 찬란했던 역사의 현장인 아테네 아크로폴리스부터 신과 인간의 합작물 산토리니 이아마을까지 그리스를 수식하는 ‘신들의 나라’라는 말이 충분히 수긍이 간다. 그러나 그리스는 철저히 ‘사람들의 나라’다. 크레타와 산토리니, 지중해에 안긴 바다 에게해 섬들에는 오랜 기간 강대국의 외침과 자연의
" ♣크레타“그는 이성(理性)의 방해를 받지 않고 흙과 물과 동물과 하느님과 함께 살았다” 크레타 출신의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에서 소설 속 화자는 자유의 상징과 같은 조르바를 이렇게 묘사했다. 크레타에서 강박을 벗어난 여행을 즐기기 위한 방법은 간단하다. 조르바처럼 그저 소박하고 단순하게 주위 세계에 함몰되면 될 뿐. 아무리 봐도 성이 차지 않는다는 듯이 자연을 탐하며 길에서 우연히 마무친 누군가에게 너털웃음을 전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크레타에서는 자유로운 영혼을 소유한 조르바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고 여행자라
" 인도는 성(聖)과 속(俗)이 살아 숨쉬는 땅이다. 힌두의 숱한 신에서부터 부처, 알라까지. 실제 인도는 그들의 성스러운 기운으로 충만하다. 하지만 여행자들의 눈에 인도는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우며, 더러운 俗의 땅에 가까워 가끔은 귀를 막고 또 가끔은 눈을 가리며 ‘인도는 인도’일 뿐이라 되뇌게 한다. 성과 속의 경계가 무의미해 보이고, 우습게 여겨질 즈음 인도 땅 곳곳에 자리한 세계문화유산을 돌아본다. 그들의 역사와 종교는 기나긴 세월 속에 철심처럼 굳게 박혀 있다. 역시 ‘인도는 인도’였다. 인도 글·사진=Travie write
" Agra 아그라 인도 여행의 백미, 타지마할의 도시 아그라는 마드야 쁘라데쉬와 더불어 인도 중북부 세계문화유산 여정의 핵심 지역이다. 굳이 세계문화유산을 돌아보는 여정을 꾸리지 않아도 사실 아그라를 찾는 이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델리, 아그라, 자이뿌르를 잇는 골드 트라이앵글을 이루는 도시이기도 해 짧은 여정으로 북인도를 찾는 이들이 반드시 들르기 때문이다. 많은 여행자들의 발길이 아그라를 향하는 데는 분명히 이유가 있다. 일등 공신은 타지마할. 인도 여행의 백미라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다. 타지마할과 더불어 세계문화유산으
" 서울에서 기차로 꼬박 5시간. 순천행 노선에는 그 흔한 KTX 하나 다니질 않는다. 아직도 으뜸으로 치는 새마을열차를 타고 선로 위에 몸을 싣자니 그야말로 남도의 구성진 풍경이 연달아 흐르고, 아득한 이동 거리는 과거로 떠나기 딱 그만큼 충분한 시간이다. 지난하고 피곤했던 60~70년대 우리 근 현대사를 담은 드라마 을 찾아가는 길. 화제의 세트장을 고스란히 품은 순천 여행은 그처럼 다소 긴 호흡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고스란히 남은 작품의 온기순천드라마세트장은 오래전부터 드라마 , 영화 등의 시대극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었다.
"지난 17일간 전세계를 ‘스포츠 열기’로 용광로처럼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던 2008 베이징 올림픽. 기대 이상이었던 태극전사들의 선전(善戰)으로 더욱 ‘핫’했던 올림픽 현장으로 ‘태극기 휘날리며’ 여행신문이 출동했다. 행복했던 축제가 지나간 자리를 추억한다. 베이징 글=오경연 기자 ellie@traveltimes.co.kr, 사진=Travie photographer 신성식 취재협조=외환은행 www.keb.co.kr, 파로스트래블아티팩스 02-737-3773 베이징의‘심장’에 서서 ■ ‘혁명의 향기’를 맡다 천안문 광장 명대에 건축
" ‘올림픽’과 ‘짝퉁’ 사이 총 60명으로 구성된 KEB 웹기자단 대부분은 이번 올림픽 응원이 베이징 초행길이다. 처음 공항에 도착해서 호텔로 가는 길에, 가이드는 첫마디를 “이번에 베이징을 방문한 여러분은 정말 행운”이라는 멘트로 시작했다. 범세계적 이벤트인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지금의 베이징은 예전 모습을 떠올리기 힘들 만큼 거리, 도로 등이 깨끗하게 정비되었기 때문이다. 올림픽에 맞추어 새롭게 조성된 공원도 벌써부터 베이징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국의 명물로 남아 있는 ‘짝퉁쇼핑’에
" ■Part1.Inside Cruise퍼시픽 비너스 25時 희고 고운 자태를 뽐내는 퍼시픽 비너스(Pacific Venus) 호. 티켓을 받아 들고 승선(乘船)을 하면서부터 우리는 일상의 시간이 아닌 ‘크루즈의 시간’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배 저편에서 군악대의 팡파르가 울려 퍼지고 사람들의 함성이 물결쳐 귓가를 두드리고 가슴을 두드린다. “뿌아앙~” 엘레강스한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는 비너스의 우람한 경적 소리가내 인생의 특별한 이벤트가 시작됨을 알려온다. 일본 글·사진=신중숙 기자취재협조=일본국제관광진흥기구(JNTO) 02-77
" 인도네시아 자바섬 족자카르타(Yogjakarta) 특별주의 주도인 족자카르타는 자바의 전통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는 자바 민족의 고향이다. 지역 전체가 전통문화 보존과 교육열로 자바 민족의 자긍심을 온전히 지키고 있는 족자카르타. 신의 섭리에 순명하며 불안정한 자연의 용틀임 안에서도 잔잔하게 평온을 유지하는 고수의 자세를 그곳, 족자카르타에서 만날 수 있다. 새삼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게 된 어느 날, 과연 내가 뜻한 바대로 이루어진 일들은 얼마나 될까 꼽아 본다. 시간이 흐르고 생활도 흐르고 그악스럽게 해내고 싶은 것들에 몸 달아
"비우고 채우는, 내 안의 ‘보물찾기’ 일주일 내내 바쁜 일상 속 출퇴근길, 지하철과 버스에서 시달리고, 책상 위 수북하게 쌓여 있는 일거리에 치이고 나면 몸과 마음은 녹초가 되어 버린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도 계획을 짜고 시간을 내는 것도 또 다른 부담이 된다. 이럴 때 주말을 이용해, 맑은 공기와 정갈한 분위기가 저절로 긴장을 풀어 주는 산사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차를 마시거나 산사를 거닐며 조용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도 있고 느닷없이 찾아오는 자아성찰의 기회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볼 수도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휴가철이
" 5가지 호주자유여행 일정 *글싣는 순서theme 1. 퍼스*시드니‘직장인을 위한 두 도시 나들이’theme 2. 멜버른*태즈매니아‘그녀들의 호주 문화탐방기’theme 3. 애들레이드*울룰루‘호주횡단-아웃백 사파리 체험’theme 4. 멜버른*캔버라*시드니‘캠핑카 타고 달리는 로드 트래블’theme 5. 멜버른*태즈매니아‘우아한 플레이걸 따라잡기’*지난 이야기 다시보기┃트래비 홈페이지www.travie.com 참조호주자유여행시리즈5.멜버른&태즈매니아우아한 플레이걸 따라잡기유쾌상쾌 자유여행 ▶김지언 | 코랄리아드림투어네비게이터 지니
" 차창을흐르는, 그림엽서2■Station #3 Arles 아를그곳에선 누구나 ‘영감’을 선사받는다카르카손에서 아를까지 가는 데 기차로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 반. 영화 한 편을 보기 딱 좋은 시간이다. 아를로 향하는 기차에 올라 호기롭게 노트북을 꺼내 극장에서 볼 타이밍을 놓친 최신영화를 플레이시켰다. 기찻길을 따라 영화도 흐르는데 시선은 자꾸 창밖으로 향한다. 이어폰을 귀에 틀어박고 모니터에만 집중하며 온 기차 안을 나만의 영화관으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었지만 남프랑스의 절경은 한시도 영화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어느샌가
" 5가지 호주자유여행 일정 *글싣는 순서theme 1. 퍼스*시드니‘직장인을 위한 두 도시 나들이’theme 2. 멜버른*태즈매니아‘그녀들의 호주 문화탐방기’theme 3. 애들레이드*울룰루‘호주횡단-아웃백 사파리 체험’theme 4. 멜버른*캔버라*시드니‘캠핑카 타고 달리는 로드 트래블’theme 5. 멜버른*태즈매니아‘우아한 플레이걸 따라잡기’*지난 이야기 다시보기┃트래비 홈페이지www.travie.com 참조 ▶김을수 소장 | PA투어팀 내 유일한 스틱운전자. 모두가 잠자는 와중에도 고도의 집중력과 책임감으로 無사고 여행을
" 차창을 흐르는, 그림엽서 ‘현재’를 즐기는 가장 현명한 방법인 여행에 있어 기차만큼 간편한 이동수단이 또 있을까. 기차 안은 ‘목적지가 같다’는 공통점 이외에는 교집합이 전혀 없을 것만 같은 각기 사연 다르고 서로 낯모르는 사람들이 모인 ‘공적’인 공간이지만 기차 좌석에 몸을 파묻고 차창 밖을 바라보노라면 흐르는 풍경에 빠져드는 동시에 지난 추억 속에까지 빠져드는 ‘사적’공간이기도 하다.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들을 아쉬워하듯 기차 위에서는 과거를 아련히 추억하게 된다. 과거로의 상념에 빠진 나와, 현재의 나를 목적지로 이끌어
"중국 문명의 중심 ‘허난’에서 진짜 중국을 만나다 ■뤄양 천년도읍 모란꽃도시‘뤄양’은 낯설지만, ‘낙양’이라고 하면 다들 고개가 절로 끄덕여질 것이다. 역사적으로 9개 왕조의 도읍이었고,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중국의 고도, 낙양. 고층건물도 별로 없고, 현대화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이곳의 사람들은 도시 사람들보다 훨씬 느릿한 템포로 살아간다. 시간이 멈춰 버린 듯한 이 작은 도시는, 어딘지 우리나라의 경주와 닮았다. -알알이 새겨 넣은 불교의 혼 용문석굴산시성 따통의 운강석굴, 둔황의 막고굴과 함께 중국 3대 석굴로 꼽히는 용
" 5가지 호주자유여행 일정 *글싣는 순서theme 1. 퍼스*시드니‘직장인을 위한 두 도시 나들이’theme 2. 멜버른*태즈매니아‘그녀들의 호주 문화탐방기’theme 3. 애들레이드*울룰루‘호주횡단-아웃백 사파리 체험’theme 4. 멜버른*캔버라*시드니‘캠핑카 타고 달리는 로드 트래블’theme 5. 멜버른*태즈매니아‘우아한 플레이걸 따라잡기’*지난 이야기 다시보기┃트래비 홈페이지www.travie.com 참조애들레이드 & 울루루 7박 10일시드니, 캔버라, 브리즈번, 퍼스, 골드코스트… 호주에는 유명한 볼거리, 놀거리들이 곳
" Como·Toledo·Murten유럽의 작은 마을을 누비는 재미 이탈리아의 로마, 프랑스의 파리, 스페인의 마드리드와 영국의 런던 등은 그야말로 거대한 제국을 호령했던 유럽의 과거사를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는, 언제나 수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여행지다. 화려하고 복잡한 유럽의 정취에 숨 돌릴 틈 없이 감탄했다면 보물처럼 숨어있는 유럽의 작은 도시, 마을에서 한 박자 쉬어 가는 것도 좋다. 놓치면 아까운, 부지런한 사람만 찾아서 가는 유럽의 작은 마을에 주목해 보자. 유럽 글=신중숙 기자 mybest@traveltimes.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