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객들은 여전히 오프라인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여행을 선호하고 있다” 관광 연구 전문회사인 포커스라이트(PhocusWright)의 이 지적은 우리 여행업계가 새겨 들을 말이다. 다음의 사례만 봐도 스마트폰 이용자가 3,000만명을 넘어선 IT 강국의 자존심은 여행업계에서는 조금 접어두는 게 좋을 것 같다. 여행신문은 1년 전 여행사 및 항공사의 웹사이트 표준화에 대한 분석기사를 낸 바 있다. 요지는 상당수의 여행사는 물론 온라인 여행사, 호텔 예약사이트, 글로벌 서비스를 표방하는 국적 항공사 사이트마저 인터넷익스플로러(I
"올해의 노래상을 미리 꼽아보자면 누가 뭐래도 ‘강남스타일’이다. 한국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강남스타일의 인기비결을 분석하고, 한국이 어디에 위치한 지도 모르는 지구 반대편에서도 어김없이 ‘강남’을 외쳐댔다. 여행신문에서는 ‘강남스타일’이 유투브 2억 뷰를 기록했던 주에 ‘강남스타일’과 관광에 관한 기획기사를 실었다.그런데 취재를 하다 보니 이 뜨거운 열기의 한가운데에서 유독 여행업계만 변방으로 물러나 있는 듯했다. 이미 몇 차례나 해외 언론을 통해 외국인들이 강남이라는 지역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으며 한국여행, 특히 강남 여행을
"A사 고객 김씨 “캄보디아로 여행을 다녀온 후 가이드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후기를 씁니다. 더운 날씨에 힘이 들긴 했지만 유적지에 얽혀있는 전설이나 신화, 역사적인 가치 등을 재밌게 설명해준 가이드님 덕분에 집중해서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B사 고객 박씨 “9월15일 출발했던 최악의 방콕 여행을 알리고자 합니다. 본인을 9년차라 소개한 현지 가이드는 ‘여행 싸게 왔으면 많이 사라’는 둥의 발언을 계속해 일정 내내 우리 팀은 가이드의 눈치를 봤습니다. 부모님과 함께한 여행인데 속상합니다” 위 내용은 A사와 B사의 여행후기 게
"중견 여행사 미주팀 팀장이 홀연히 종적을 감췄다. 몇 주 전부터 그는 업계 관계자들과의 모든 연락을 두절한 상태다. 그의 행방불명 사건은 한 개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오랜 여행업계의 관행이 곪아 터진 단적인 예에 불과하다. 그가 10여 년간 몸 담아왔던 업계를 버리고 도망칠 수밖에 없었던 정황이 업계에 잔뼈가 굵은 사람에게는 뻔하디 뻔한 스토리일 수도 있겠다. 실적에 대한 부담감, 품질보다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 성향 등의 주변 환경은 업계 관계자들을 끊임없이 유혹한다. 적정가 이하로라도 우선 상품을 판매하고 사후에 손해 분을
"뉴스에서도 신문에서도 은 연일 비중 있는 기사로 나온다. 의 뮤직비디오 조회 건수는 실시간으로 중계될 정도다. 지난 4일 기준 조회 건수는 3억6,000여 건에 이른다. 미국 전체 인구가 3억명 정도라는 것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조회수다. 많은 사람들이 놀라운 ‘조회 건수’에 주목하지만, 여행업계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숫자가 아닌 바로 ‘유튜브’다. 유튜브는 지구상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이다. 은 양질의 ‘콘텐츠’다. 세상에 양질의 콘텐츠는 널려있지만 여러 사람들에게
"최근 여행신문은 창간 2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간의 한국관광을 되짚어보는 기획기사를 보도했었다. 취재를 위해 지난 20년간의 신문을 꼼꼼히 뒤적이곤 했는데, 그러다 보니 재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이슈가 되는 내용은 항상 비슷하다는 것이다. 세월이 변해도 여행업계의 역학 구조는 여전히 건실하기 때문이었다.유사한 이슈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게 있었다. 바로 ‘신규 목적지’라는 단어다. 분명 올해 신규 목적지라고 소개된 지역이 3년 전에도, 5년 전에도 신규 목적지로 다뤄졌던 것이다. 지역을 ‘띄우려
"애플이 아이폰5를 선보였다. 새 모델을 고대했던 전세계 핸드폰 이용자들은 열광하고 있지만 신제품에 실망감을 드러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애플이 스티브 잡스 시절의 감성을 잃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번 제품이 우리이 삶을 이렇게 바꿀 것이다’라는 식의 포부도 없었다. 삼성과의 기술 경쟁을 차치하고 사람들은 조금 더 ‘애플다운’ 제품과 자신감 넘치는 발표회를 기대했던 것 같다. 여행 상품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대형 여행사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해외의 거대 온라인 여행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틈에서 생존
"아무 생각 없는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바쁜 일정에 치이는 출장과 달리 완전한 휴식을 꿈꾸고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고 배낭하나 덜렁 매고 떠났다. 심지어 정해놓은 숙소도 없었다. 공포는 비행기가 하노이 공항에 착륙할 즈음 시작됐다. 시내를 들어가는 방법부터 오늘 묵을 호텔이 없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무럭무럭 자라났다.하지만 공항에 내리자마자 보이는 현지 여행사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시내까지 드는 택시비를 물어서 바가지 요금을 피하고, 다음 날 아침 8시 출발하는 하롱베이 일일투어까지 일사천리로 예약했다. 숙소는 스
"미국 오피니언 리더들은 ‘정권이 바뀌어도 미국은 망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곤 한다. 모든 의사 결정이 개인에 의해 좌지우지 될 수 없는 국가적 시스템의 견고함을 두고 하는 말이다. 대통령이 아무리 날뛴다고 해도 시스템이 그의 방종을 사전에 막아줄 것이라 믿는다. 반면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국가의 시스템이라 할 수 있는 절차와 법이 리셋되기 바쁘다. 원칙보다 상황을 우선시 해온 탓에 룰은 쉽게 세워졌다가 부서진다. 이는 비단 정치권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 얼마 전 한 여행사에 새로 부임한 사장을 통해 업계의 현재를 들
"한국은 OECD 국가 중 자영업자 비율이 4번째로 높다. 지난 달에는 자영업자 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19만,6000명이나 늘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지난해 대비 나홀로 자영업자의 수가 13만4,000명(신규 자영업체의 68%)이나 더 증가했다. 여행사로 치면 사장님 혼자 손님을 모객하고 인솔까지 나가는 여행사가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여행업도 자영업에서 빠질 수 없는 분야로 꼽힌다. 큰 기술과 투자 없이도 일단 사업을 벌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견기업에서 일했던 사람이 퇴사 후 여행사를 만들고 이전 직장의 연수를 도맡는 사
"경상남도 거제에서부터 전라남도 여수에 이르는 한려수도 여행이라면 섬을 품은 바다가 푸르게 펼쳐지는 장관이 압권이다. 때문에 많은 여행객이 평생 한 번은 가보고 싶어 하는 것이 바로 한려수도다. 하지만 국내여행상품 중에는 한려수도의 명성을 이용하지만 정작 다른 곳의 비중을 크게 다루는 상품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한 예로 A사의 한려수도 3일 상품 일정을 보면, 첫 날은 하동, 남해, 사천을 돌고 둘째 날은 통영과 거제를 둘러본다. 그러나 셋째날 일정은 한려수도와 관계없는 부산과 대구에서 꼬박 하루를 보낸다. 대구 의료선교박
"얼마 전 제주도를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여행사들이 자동차 관련 콘텐츠 전문 업체인 A사로부터 집단 고발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A사가 법적 대리인을 통해 전달한 내용증명에는 제주도 여행사가 무단으로 사용한 사진(A사 주장) 이미지가 실려 있고, 정당하게 구매하지 않은 사진(콘텐츠)이니 원가 이상의 보상을 받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내용증명을 받은 제주도 여행사들은 A사의 움직임에 그 어떠한 대책도 마련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사건의 발단은 제주기반의 한 여행사가 무단으로 A사의 자동차 사진을 도용한 것에서 비롯됐다. 이것을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