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심장 문화의 상징뉴저지가 미국의 정원이라면 뉴욕은 ‘미국의 심장’이다. 1790년 행정수도가 워싱턴으로 옮겨지긴 했지만 뉴욕은 여전히 세계 증시의 45%를 움직이는 경제의 메카이자 수많은 영화와 뮤지컬, 각종 공연으로 미국 문화를 대변하는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뉴저지의 중간 기착지로 뉴욕에 들렀다. 부랴부랴 반일관광에 나섰지만 언제나 그렇듯 봐야할 건 많고 시간은 한정돼 있다. 차에 올라 몇몇 포인트만을 찍고 도는 ‘번갯불 관광’에 만족. ‘브로드웨이까지 와서 뮤지컬 한편 못 보다니’ 아쉬움 한자락 가슴에 박힌다. 고
,"무료트램 타고 도시정복멜버른 시내를 관광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앞서 이야기한 트램을 이용하는 것이다. 멜버른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무료 시티 서클 트램이 운영되고 있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시내를 돌아볼 수 있다. 캡틴 쿡의 오두막, 퀸 빅토리아 시장, 빅토리아 아트센터 등 도심 내 주요 관광지를 매 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무료트램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목, 금,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확장 운행된다. 쿡 선장의 오두막 (Cook’s Cottage)트램 두 번째 코스인 피츠로이 정원에 위치한 이 오
,"두 어시간 정도 황토길을 지나온 후 도착한 봉황고성의 느낌은 옛스러움을 그대로 간직한 반면 중국 특유의 분주함이 눈에 띄었다. 돌로 된 수문 다리에는 항상 묘족 사람들로 넘쳐 났다. 채소 바구니를 든 중년의 아주머니, 아이를 업고 바로 집 앞에 있는 탁강에서 빨래하는 아줌마 등이 자연스럽게 관광객들과 어울린다.이곳을 감싸 안은 것은 탁강. 탁강의 유래는 묘족의 말에서 따왔는데 뱀이 지나가듯 구불구불한 지류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날렵하게 빠진 8~10인승의 나룻배를 타고 탁강 수면 위를 유유히 흘러가다 보면 3~4층 규모의 옛 건
,"천황을 시작으로 사무라이, 국화, 후지산, 벚꽃, 신사, 기모노 등 일본의 상징물은 무수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천황과 후지산은 일본을 대표하는 2대 상징물로 세인의 뇌리 속에 뚜렷하게 인식돼 있다. 천황은 그저 상징적인 권력체로서 극히 제한적인 권한만을 소유하고 있지만 일본인들의 가슴속에는 일본의 정신적 기둥으로 굳건히 솟아있다. 지난 2001년 11월말 출산을 위해 병원으로 향하는 황태자비 마사코의 모습을 각 방송사들이 격앙된 어조로 생중계하는 모습에서나 출산 이후 온 나라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 모습 등이 일본인들에게 천황
,"템플스테이로 ‘도’ 한번 닦아볼까요관동팔경(關東八景)의 하나로 유명한 낙산사(落山寺)는 신라 문무왕 11년(671년) 의상대사가 세웠으며 이 후 몇 차례의 중건을 거듭하였던 큰 사찰이다. 그러나 6.25 전쟁으로 소실되었으며 지금의 건물들은 1953년에 다시 창건한 것이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을 만나기 위해 낙산사 근처의 굴 속에서 기도를 드렸는데, 7일 만에 공중에서 수정염주 한 벌과 동해의 용으로부터 여의보주 한 벌을 받았다. 다시 기도를 드린 지 7일 후 관음보살의 진용을 만났는데, 그가 ‘산 위로 올라가
,"21세기와 17세기의 행복한 동거 찬란히 부서지는 카리브 해의 현란함을 닮아서일까? 쿠바는 한 가지 색깔로 표현하기 힘든 나라다. 쿠바는 살아 움직이는 구형자동차 박물관을 연상시킨다. 하바나 시내로 들어서며 마주치는 거리의 풍경은 한눈에 가난한 나라임을 말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표정에서까지 가난을 읽기는 쉽지 않다. 체 게바라의 나라 쿠바는 아직 사회주의의 빗장을 걸고 있다. 하바나에는 놀랍게도 한국말을 하는 쿠바인 가이드가 있다. 쿠바에서 한국말을 하는 가이드는 동생과 자신이 유일하다는 이 쿠바인의 억양은 영락없는 귀순용사다.
,"멕시코의 유카탄 반도 남쪽 끄트머리. 카리브 바다와 호수를 양 옆에 거느리고 길게 늘어선 지형 때문인 듯 마야인들은 이곳을 ‘뱀’이라는 뜻의 ‘칸쿤’이라 불렀다. 그후 멕시코가 만든 철저한 인공의 휴양지로 다시 태어난 칸쿤은 더 이상 멕시코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카리브해를 마주 보는 칸쿤의 등장은 순식간에 아카풀코를 왕년의 스타로 만들만큼 신선했으며 누구나 꿈꾸는 휴양지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칸쿤은 여러 모로 세계적인 휴양지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눈부시게 투명한 카리브의 바다는 오늘날의 칸쿤을 만든 가장 큰 원동력. 보는 방
,"‘인생부지장가계 백세기능칭노옹(人生不到張家界, 百歲豈能稱老翁)’-사람이 태어나서 장지아제에 가보지 않았다면 100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할 수가 있을까혹한, 혹서 없는 무릉도원아름다운 산봉우리들과 동굴, 아열대 경치와 생태계의 원시림 만으로 장지아제의 아름다움을 설명하기란 어렵다. 약 3억8,000만 년 전 이 곳은 말 그대로 망망대해. 억겁의 세월 동안 이 산하가 치러낸 그간의 변화를 짐작키란 불가능하다. 해저가 육지로 솟아오르는 지구의 지각운동으로 침수와 자연붕괴 등을 거쳐 장지아제는 지금의 깊은 협곡과 기이한 봉우리,
,"정치적인 사대주의 때문인지, 대중문화를 타고 각인된 인식 때문인지 ‘미국’이라는 단어에는 아직도‘자유의 나라’라는 이미지가 먼저 묻어난다. 1886년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세워진 자유의 여신상은 이같은 공식을 뒷받침하며 대표적인 미국의 상징으로 자리잡아 왔다. 여신상이 세워져 있는 리버티섬으로는 뉴욕의 베터리공원(battery Park)과 뉴저지의 저지시티에서 1시간여의 간격으로 페리가 연결한다. 이들 배들은 일정한 시간에 맞춰 계속 들어오기 때문에 목적지에서 원하는 시간만큼 둘러본 후 다음 배편을 타고 이동하면 된다.
,"낭만의 도시 시드니, 갓 결혼한 신혼부부들의 달콤함이야 어디 비할 데가 없겠지만 시드니에서라면 그 농도가 더욱 짙어진다. 어디 그 뿐인가?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수많은 관광명소들이 시드니 주위를 감싸고 있으니 언제든지 호주의 때묻지 않은 대자연이 발산하는 낭만과도 만날 수 있다. 한정된 일정 동안 그 매력들을 모두 맛볼 수는 없겠지만 효율적으로 일정을 구성한다면 알짜배기 매력들을 모두 품안에 넣는 일도 큰 무리는 아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 정부 관광청은 여기에 초점을 맞춘 각 지역별 모델 일정을 추천하고 있다. 시드니에서는
,"시마네현 관광의 시작은 이곳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신지코 호수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일본에서 일곱 번째로 큰 호수로서 일본의 자연 100선에 뽑혀있는 곳이다. 그 둘레가 무려 45km나 된다고 하니 모르는 사람이 보면 바다라고 단정 짓게 될 정도로 그 규모도 크려니와 요메가시마 섬을 점경으로 한 석양의 경치가 뛰어나, 시시각각으로 석양에 물드는 호면의 아름다움이 일품이라 한다.경관의 아름다움 이외에도 민물과 바닷물이 섞인 기수호로서 어패류가 풍부하여 시마네의 주요 특산물과 7대 진미를 자랑케 하는 곳이다. 신지코 호수를 중
,"벌써 몇 편의 영화를 봤는지 모르겠다. 작은 소음 하나 없는 기내 안에도 이미 어둠이 깔린지 몇 시간이 지났건만 도통 잠이 오지 않는 건 왜일까. 열 시간이 넘는 긴 비행시간이 낯선 탓도 있지만 아마 ‘호주’라는 지명이 주는 설레임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캥거루와 코알라의 나라, 대자연의 나라라는 수식어가 붙은 호주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에 깜빡 잠이 들 무렵, 이미 비행기는 멜버른 공항에 착륙하고 있었다. 공항을 나서자 마자 서늘한 바람이 잠에서 덜 깬 멍한 의식을 꿰뚫고 지나간다. 누가 10월의 호주를 따뜻하다고 했던가. 멜
,"미키마우스’보다는 ‘아톰’과 ‘캔디’가 더 익숙한 세대다. 한낮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이 터무니 없이 값비싼 인형으로 둔갑해 불티나게 팔리는 것을 보면 기가차다고 느끼는 사람이다. 모든 환상의 이면에는 매직이 아니라 정교한 기술이 있고, 눈을 땔수 없을 만큼 예쁜 선물 꾸러미에는 치밀한 마케팅적인 심미안이 숨어있다. 하지만 이런 비판의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디즈니랜드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꿈과 환상이라는 단어를 동원할 수 밖에 없다. 디즈니가 정말로 아이들에게 동심의 세계를 펼쳐주는지, 어른들에게 어린 시절의 환상을 되돌려주는지는
,"시드니 남쪽으로 차를 몰아 두시간이면 뉴사우스웨일즈주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 울롱공 (Wollongong)에 도착한다. 미국과 엇비슷한 크기의 땅덩어리에 2천만명이 안되는 인구가 산다는 호주이고 보니, 일라와라 지역의 중심 도시라는 울롱공 주변의 볼거리가 도시의 화려함 보다는 빼어난 자연경관 일색이라는 것이 특별히 신기해 보이지 않는다. 전원 속의 아담한 테마 파크 잼버루 고원스키 슬로프로 쓰면 좋을 적당한 높이의 언덕 아랫자락에 자리잡은 잼버루 공원(Jamberoo Park)은 소박하지만 다양한 재미거리들로 여행객들을 맞는다.
,"1972년 전 수상인 리콴유(Lee Kuan Yew)의 집행으로 싱가포르강(the Singapore River) 입구에 세워진 이래, 싱가포르의 상징인 머라이언(merlion)이 올해로 30살 생일을 맞았다. 높이 8.6미터에 70톤이라는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머라이언상은 싱가포르 사람들과 싱가포르를 찾는 많은 외국인들에게 싱가포르를 떠오르게 하는 상징물이다. 영원한 싱가포르의 상징, 머라이언산스크리트 어로 싱가(Singa)는 사자를, 푸라(pura)는 도시를 의미한다. 그리고 싱가포르를 상징하는 머라이언의 물고기 몸은 고대
,"멕시코 시티에서 하루를 보내고 나면 이 땅에 그 옛날 아즈텍과 마야의 문명이 꽃피웠던 찬란한 시절이 있었음을 인정하기가 쉽지 않다. 경제 위기의 여파로 치안까지 불안하다는 이곳에서 과거의 영화는 너무도 먼 역사가 돼버린 탓이다. 때문에 멕시코에도 피라밋이 있다고 했을 때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머릿속에 기억돼 있는 피라밋이라는 단어는 이집트의 것이었고 모든 피라밋은 모래사막 위에 서있어야 걸맞을 듯 싶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했다. 멕시코 고원에 세워진 신들의 도시‘신들의 도시’라는 뜻의 떼오띠
,"어느 산수화가 그려낸 진기한 화폭일까. 장지아제(張家界)의 주요 산과 기이한 모습으로 하늘을 향해 뻗은 석봉, 또 석봉을 감싼 수풀 등과 굽이쳐 흐르는 시내는 어느 책에서 보았던 산수화를 떠올리게 한다. 분명 우리의 산하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지만 낯설지는 않다. 안평대군의 꿈에서 ‘무릉도원’을 그려낸 화가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본 기억 때문일까. 조선시대 산수화가 중국 화가의 화필을 닮아있다는 얘기는 익히 들어왔지만 내가 봤던 그 풍경들은 우리의 것이 아닌 비로소 장지아제의 비경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소 약간 씁쓸한 감정
,"영화의 ‘호기심 천국’현실도피자 같은 소리지만 영화의 가장 큰 유용성은 고달픈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이라고 생각한다. ‘네러티브’니 ‘미장센’이니 ‘작가주의’니 하는 말잔치들을 제껴두고 영화의 기본적인 즐거움은 그 상황속으로 몰입하면서 얻게되는 카타르시스임을 거듭 인정한다.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유니버셜 스튜디오 헐리우드(Universal Studios Hollywood)는 그런 의미에서 현실도피를 위한 완벽한 장소일수도 있고 반대로 최악의 장소일 수도 있다. 같은 영화를 봐도 사람마다 기억하는 신(Scene)과 대사가 다르듯
,"분명히 내륙 깊숙한 숲 속을 달리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인지 저 멀리 아득한 곳에 짙푸른 바다가 일렁이고 있었다. 아무리 공기가 맑아 시계가 좋다고는 해도 이건 좀 어이없는 노릇이다. 웬 바다냐고 따지듯 묻자 베테랑 호주 가이드 아저씨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호탕한 너털웃음과 함께 “이곳에 무슨 바다예요, 숲 아니면 하늘이겠지!”란다.워낙 넓고 시야가 탁 트여서인지 호주에서는 숲인지 바다인지 하늘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한 두 번 숲을 바다로 혹은 하늘로 착각하고 나면 나중에는 진짜 바다를 보고도 혹시 저것도 숲이 아닐
,"밀짚으로 엮은 삼각 모자를 쓰고 삿대를 이리저리 돌리던 ‘배따라기’ 아주머니가 흥얼흥얼 노래를 불러준다. 햇볕이 내리쬐는 낮임에도 불구하고 삿대로 물을 지치는 시원한 소리에 여행의 고단함을 잠시 잊고 달콤한 오수를 즐긴다. 잔잔한 수면을 미끄러져가는 쪽배의 나른한 흔들림이 한결같다.태호 안의 섬 주장진주장진은 상하이와 쑤저우 사이에 위치한 작은 수상 도시다. 산뜻한 신흥 부호들의 주거지를 연상케 하는 상하이의 잘 빠진 외곽 지역을 한 1시간 30분쯤 지났을까. 한반도의 4분의1 정도 규모라는 엄청난 크기의 태호가 멀리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