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오늘보다 기온이 2~3도 내려가 쌀쌀한 아침을…’ 쌀쌀하다. 인천공항의 아침은 어제의 일기예보에 충성을 맹세한 듯 했다. 하지만, 2시간 후면 따가운 햇살아래 푸른나무와 알록달록한 꽃 그리고 파아란 바다와 금세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도착 - 따뜻한 남쪽 나라로이제 도착할 때가 되었는데… 비행기가 선회하면서 바다 한가운데에 펼쳐져 있는 산호초 군이 보인다. 이제 오키나와 나하공항에 도착한 모양이다. 곧이어 비행기는 활주로에 내려앉아 속도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문이 열리자 아열대 기후의 따뜻한 바람이 기내로
,"호주와 인도네시아는 이웃한 나라다. 하지만 두 나라의 대표적인 관광도시인 시드니와 발리는 비행기로 한나절이 넘는 거리에 있다. 어차피 타야하는 비행기라면 너무나 다른 두 곳을 한꺼번에 방문하는 여행이 흥미로울 것 같기는 한데…긴 여정엔 우여곡절도 많다인천-자카르타-발리-시드니. 가루다 인도네시아가 취항한다는 것 말고는 도무지 공통점이 없을 것 같은 이 도시들을 14명의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다. 한국시간을 기준으로 2시간이 느린 자카르타와 1시간이 느린 발리, 한국보다 1시간이 빠른 시드니를 이동하는 동안 오로지 정신을 차리고 있
,"일반여행업의 등록 및 관리 업무가 문화관광부에서 시·도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되는 개정 관광진흥법 입법안이 예고되자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가 설득력 있는 논리를 내세우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이 국회의 처리절차를 걸쳐 법적 효력을 발생하게 되면 인·아웃바운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일반여행업체들에게 예측할 수 없는 변화가 도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행업계에 중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KATA 반대속 입법추진 진행지난해 10월 대통령 직속 기구인 ‘지방이양추진위원회’가 민원이 발생할 수 있는 중앙정부의 관할업
,"마치 중국의 계림을 그대로 바다 위에 옮겨 놓은 것 같다고들 하지만 어찌 보면 베트남 하롱배이(Halong Bay)의 탁본이 바로 중국의 계림일 것도 같다. 육지가 아닌 바다라는 점에서는 오히려 하롱배이에 깃들여진 자연의 오묘함이 더욱 크게도 느껴진다.새색시의 부끄러움 가득선착장에서 바라보면 하롱배이는 쑥스러움에 젖은 첫날밤 새색시마냥 잔뜩 웅크리고 그 비경을 감추기에 급급하다. 저 멀리 아득한 수면 위에 밋밋할 뿐인 너더댓 개 섬들이 듬성듬성 떠 있을 뿐 감히 계림과 비교할 정도의 촘촘함이나 오밀조밀함의 싹수는 찾기 힘들다.로
,"금새 나올 것 같은 마을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돌았다 빠져나가기를 수십번 굽이굽이 골짜기가 참 깊다. 구름도 쉬어간다는 죽령. 동해의 거친 바닷 바람을 막아주던 백두에서 시작된 거친 산봉우리가 여기서는 부드럽고 완만하게 바뀌어 대지를 감싸고 있다. 산사서 고뇌 씻고 서원서 예를 찾다소백산 자락을 넘으면 나오는 곳이 영주. 사과의 고장으로 우리에겐 친숙한 곳이다. 하지만 경주와 안동의 명성에 밀린 탓일까. 영주가 경상북도 내에서도 경주 다음으로 풍부한 문화유적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는 드물다. 백두대간의 소백산맥
,"경기 침체로 적자에 허덕이던 항공사들이 미국 테러 이후 승객 감소라는 치명타를 맞고 침몰 위기에 몰리면서 저가항공권을 취급하는 항공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스위스항공과 안셋호주항공 등의 부도와 미국 굴지 항공사들의 파산 위기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덩치 큰 공룡 경영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커져가고 있다. # 저가항공사 힘찬 날개짓 가속도 에어캐나다는 지난 10일 저가항공권 전문 항공사인 탱고 바이 에어캐나다(Tango by Air Canada)를 설립하고 오는 11월1일 국내선과 일부 미주 노선을 대상
,"‘전국은 지금 축제 중’우리나라에는 연간 대략 500여개의 축제가 열린다. 시, 군 단위의 문화관광축제에서 ‘동네잔치’를 포함한 숫자다. 단일 시·군이 일년 중 집행하는 축제 또한 예상 외로 많다. 경북 B군의 경우 돼지숯불 요리축제, 은어축제, 산나물과 수박축제 등 일년에 4∼5가지 이상의 축제와 더불어 문화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 B군의 경우 사계절 축제가 있는 도시를 표방할 정도. 중복된 축제 또한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 울진군과 봉화군, 강원도 양양군이 송이축제의 자웅을 가리고 있다. 지난달 14일부터
,"'남태평양속 작은 프랑스'라는 문화적인 특별함만으로는 부족했다. 주변의 다른 휴양섬들과 비교해 특출난 무엇인가가 없다면 새로운 목적지로의 승부는 띄우지 않는편이 낫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일본인과 유럽인들을 열광시킨 일데팡의 해변을 보기 전까지는.- 글싣는 순서 - 1. 프랑스와 까낙문화의 공존 2. 소나무의 섬 일데팡 아일랜드 3. 색다른 즐거움 뉴칼레도니아 누메아에서 경비행기로 20여분을 날아 ‘소나무의 섬’ 일데팡(ILE DES PINS)으로 향했다. 도착 5분전. 곱디고운 청자의 빛을 띤 해변위로 온 섬을 휘둘러안은
,"강원도는 남도의 들판에서 느껴지는 부단한 생산력과는 다른, 그 어떤 기운찬 힘이 골짜기를 굽이굽이 넘쳐흐르는 곳이다. 밭두둑을 따라 정렬해 있는 주먹만한 감자와 양파, 그리고 푸릇푸릇 머리채를 흔드는 고랭지 배추들의 합주가 멋지게 울려퍼진다. 힘이 느껴진다 ‘강원도의 맛’먼저 ‘강원도의 먹거리’ 하면 감자와 옥수수 밖에 떠올리지 못하는 과문함을 고백한다. 전라도의 풍성한 식탁이 마치 최고의 밥상인 듯이 듣고 자란 탓에 고속개발의 뒷전에서 탄광 먼지만 떠올려지는 강원도의 맛은 어쩐지 뚜렷한 인상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강원도 맛
,"9.11 테러에 대한 미국의 보복조치 등 혼란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업계 각층에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미주 지역 외에 지금 당장 눈에 띄는 극심한 피해는 없으나 만에하나 ‘소비자들의 항공여행 기피’가 현실화된다면 떨어지는 예약률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 이같은 우려는 일부 현금이 돌지 않을 것을 예상해 각 업체마다 결제를 최대한 미루는 상황으로까지 번져 업계일각에서는 “11월쯤이면 유동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업체부터 하나둘 무너져 내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미 IMF를 겪었던 일부 업체들은 경
,"괌·사이판 호텔가에 겨울이 찾아들었다. 항공등급하향조정에 이어 미국의 테러사태와 아프가니스탄 공습은 미국령인 괌과 사이판의 관광시장에 눈보라를 휘몰아치고 있다. 불과 4시간 반이면 도착하는 휴양지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괌·사이판 지역은 일본과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가족여행과 허니문 목적지. 격차가 크긴 하지만 한국은 일본에 이어 아시아 제2위의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점차 대중적인 관광목적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 같은 성장에는 한국의 랜드사나 여행사들의 노력은 물론, 한국시장에 대한 양 정부와 현지 업체들의 투자
,"""서기 2003년 6월 말 대구. 의류 관련 중소기업에서 10년 째 근무해 오고 있는 나대로(39) 씨는 돌아오는 주말 부인과 두 자녀와 함께 때 이른 여름 휴가를 떠나기로 했다. 행선지는 홍콩과 태국. 4년전 괌으로 첫 해외여행으로 떠난 이래로 가족과는 두 번 째인 그에게 이번 여행의 의미는 색다르다. 지난 괌 여행은 휴가같지 않은 휴가였다. 8월초에만 한정돼 있던 휴가기간과 큰 딸아이의 유치원 방학 기간에 맞추느라 최고 성수기에 출발해야만 했던 나 씨는 예상보다 경비를 초과 사용해야 했고 공항과 휴양지 등에서는 많은 인파들
," 진주행 아시아나 비행기를 타고 사천공항에 내려 갈아탄 버스는 2시간을 넘게 줄창 남동쪽으로 긴 사선을 그으면 달린다. 고성을 지나 통영을 거쳐 거제도와 외도까지 그야말로 산 넘고 물 건너 길게 미끄러진다.거제에서의 때늦은 점심 산청-진주-통영-거제도-외도를 위아래로 오르내리는 이번 여행은 사실 '낯설음'으로 시작됐다. 익숙해지고 싶지만 쉽지 않은 경상도 사투리와 살면서 한번도 연고를 가지지 못한 지명들이 가이드를 자청한 신라항공여행사의 김한윤 이사의 입에서 계속 흘러나온다. 토박이 부산 사투리를 구사하는 김 이사는 버스가 달리
,"'산 하나가 불상이고 불상 한 구가 산'이라고 일컫는 낙산대불은 능운산 서벽에 위치한 세계 최대마애불상(磨崖石佛)이다. 마애불상이라 함은 암벽·구릉에 새긴 불상이나 동굴을 뚫고 그 안에 조각한 불상을 뜻한다. 당나라 현종 때(713년)부터 약 90년간에 걸쳐 만들어 놓은 낙산대불은 높이가 71m, 어깨넓이 28m에 이르며 인근의 아미산과 더불어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로 지정됐다. 낙산대불이 있는 능운사까지는 청두(成都)에서 차로 3시간30분 정도. 능운산 서벽에 자리한 낙산대불까지는 300여 계단을 오르내려야하는 만만찮
," 미국에 대한 사상초유의 동시다발적 테러사건이 발생한지 오는 11일로 발생 한 달째를 맞는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직접적 피해자 중 하나인 세계관광업계는 여전히 혼란 속에 잠겨 있으며, 향후 전개방향에 대한 전망도 지극히 불투명한 상태다. 한국의 상황도 다를 바 없어 특히 인바운드 분야의 경우 암울한 전망과 실낱같은 희망이 교차하고 있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비관론과 낙관론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잖아도 세계적인 경제침체와 연초의 폭설,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파동 등으로 올해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세운 58
," 최근 여행업계에서는 홀세일업체들의 직판이 머지않아 시작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져 나가고 있다. 홀세일업체 당사자들은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만 최근 급속히 변화되는 시장과 환경이 이를 부인만은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적지 않은 홀세일업체의 중견급 팀장들 역시 사견임을 전제로 직판으로 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수순이 아니겠느냐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어 직판이 기사화 되고 있다. 여행업제도의 변화 외적으로 변화되는 여행업제도는 기존 여행시장의 틀 자체를 뒤바꿔 놓을 수 있는 변화라는
," 베트남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교통이다. 베트남의 거리는 세계 어느 나라 못지않게 분주하다. 베트남 거리의 주인공은 단연 오토바이. 자동차는 이미 주인이 아니다. 하지만 베트남 중부 도시 후에를 가로지르는 향수의 강(Perfume River)에서는 세속의 혼잡을 잊을 수 있다. 향수의 강을 지나 티엔무사로 후에는 프랑스의 침략과 식민통치라는 오욕의 역사를 정면에서 경험한 구엔 왕조의 오랜 수도였다. 지금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명한 후에에 도착하면 오랜 시간이 쌓아놓은 위엄 같은 것을 느낄 수 있다.
," 복지관광 정착과 관광산업 활성화라는 취지로 발행된 국민관광상품권이 정작 여행업계에서는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국민관광상품권은 한국관광협회중앙회(회장 김재기)가 주관하고 코리아트래블즈가 발행, 운영을 담당하는 제3자 발행 형태의 상품권. 지난해 문화관광부가 2000년 관광부문 10대 중점 추진 과제의 하나인 '국민복지관광 확대사업'을 발표한 이래 1년 4개월 가량의 준비 기간을 거쳐 탄생했다. 1만원권부터 5만원, 10만원, 30만원, 50만원권 등 5종이 발행됐으며 이 중 10만원권과 30만원권이 전체판매의 70% 가량
," 신문광고를 통한 패키지 시장이 이제 어느정도 한계에 도달했다는 의견과 함께 새로운 대안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일고는 있으나 꾸준히 인지도를 넓히고 있는 '테마여행'이 그렇고, 인터넷을 무기로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거나 구축중인 회사들이 각각의 성향에 맞는 '타깃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여름 성수기의 끝자락인 최근 한가위 특수와 맞물려 각종 '타깃 마케팅(target marketing)'이 눈길을 끌고 있다. 타깃마케팅, 패키지 시장 대안될까?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타깃상품은
," 한국시장에는 아직 순백의 처녀지인 뉴칼레도니아는 대양주 멜라네시안과 구라파 유럽의 문화가 적절히 공존하고 있는 프랑스령. 눈이 시리도록 고운 바닷가와 묘한 문화적 아름다움이 근처 호주나 뉴질랜드, 피지, 타히티와는 또다른 풍미를 자아낸다. - 글싣는 순서 -1. 프랑스와 까낙문화의 공존2. 소나무의 섬 일데팡 아일랜드3. 색다른 즐거움 뉴칼레도니아 '거기 어땠어'라는 말 보다 '거기 어디야'라는 말을 먼저 듣게 되는 뉴칼레도니아는 출발때부터 서캘리포니아로 잘못 알아들은 공항직원 때문에 웃고, 오지 들어가는 누이 나무라듯 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