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이 집계한 ‘직업만족도’ 결과가 3월28일 발표됐다. 국내 621개 직업별 재직자 1만9,127명을 조사해 만족도 상위부터 100위를 공개했는데, 예상했겠지만 여행업 관련 직종은 하나도 오르지 못했다. 14위에 항공기 조종사가 올랐지만 여행업보다는 항공업과 밀접한 직종이다. 아, 물론 기자도 100위 안에 못 들었다. 직업만족도는 ▲발전가능성 ▲급여만족도 ▲직업 지속성 ▲근무조건 ▲사회적 평판 ▲수행직무만족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한 것이란다. 만족도가 높은 직업으로는 1위가 판사, 2위가 도선사, 3위가 목사가 올랐
관광업계에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를 필두로 산하에 지역별관광협회와 업종별관광협회가 구성돼 있다. 지역별관광협회는 17개 시·도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업종별협회는 여행업·MICE 등 업종별로 구성된다. 원칙대로면 관협중앙회를 정점으로 이들 각 회원 협회들이 유기적으로 활동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수직적으로도 수평적으로도 연대가 약하고 사이가 별로다. 업종별협회인 호텔업협회가 관협중앙회에서 탈퇴한 지 오래 전이고, 지역별협회와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사사건건 부딪히기 일쑤다. 이번에도 티격태격할 조짐이다. 얼마 전 쓴 기사가
시집도 가지 않은 처자가 몰라도 될 것을 알아버렸다. 남자와 동남아. 여자들은 열이면 아홉 두 요소가 섞일 경우 ‘위험군’으로 분류하곤 한다. 돈으로 여성을 사거나 클럽이나 펍에서 만난 여성과 하룻밤을 불태운(또는 불태우려는) 그들의 소문(?)이 워낙 많으니 사실 이상한 일도 아니다. 19홀 골프 견적을 묻는다는 점잖으신 분들 이야기나 그쪽 방면으로는 빠삭하게 꿰고 있어야 하는 가이드들의 고충은 케케묵은 먼지와 같다. 지난 4일에는 패키지여행 상품으로 필리핀 세부를 찾은 한국인 40~50대 남성 9명이 불법 성매매로 현지에서 체포된
예상 했던 일들이 벌어졌다. 여러 정책을 앞세운 중국의 사드 보복이 시작된 것이다. 관광업계의 인·아웃바운드부터 제조업, 유통업, 금융권까지 사드의 여파는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관광업계 중에서도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쪽은 인바운드다. 전체 인바운드 수요의 절반을 차지했던 중국 관광객이 단번에 뚝 끊기니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이미 예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일본도 우리와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2012년 발생했던 센카쿠 열도의 영유권 분쟁으로 중국은 자국민의 일본 관광을 규제하고 나섰다. 당시 방일 중국인
얼마 전 정부가 내수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소비심리 위축과 고용 둔화 등으로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비스 부문 위축도 거론하며, 국내관광은 둔화된 반면 해외여행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광 활성화 대책을 제시했다. 여행업계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소비 진작과 일-가정 양립을 위해 매월 금요일 중 하루를 ‘가족과 함께하는 날’로 지정해 오후 4시에 퇴근하도록 하되, 월~목요일은 30분씩 초과 근무하도록 한다는 발상만큼 현실감이 없다는 반응이다.오죽 급했으면 이미 한두 번 내왔던 음식을 또 내왔겠느냐
좋다, 좋다하니 진짜로 좋은가보다. 바닥 깊은 줄 모르고 떨어지던 여행사 주가가 쑥쑥 오르고 있다. 주변에 최근 들어 얼굴이 핀 동료가 있는지 살펴보자. 그는 여행사 주식을 샀을 것이다. 업계 내 여러 상장회사가 있지만, 사업이 여행에만 집중돼 있는 주요 대형사만 살펴보았다. 2월23일 기준 하나투어의 주가는 8만3,600원, 모두투어는 3만4,1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대비 등락은 각기 다르지만, 최근 주가 그래프를 보면 상승 곡선이 뚜렷하다. 모두투어는 지난해 11월 중순 2만6,000원대 최저점을 찍은 이래 12월부터 오름
마음 쓰이는 일이 또 생겼다. 연초부터 여행사들의 실적이 기대보다 높아 모두가 들뜬 와중에 말이다. 얼마 전 한 취재원으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다. 그는 익스피디아가 국내 여행사들은 하지 못하고 있는 항공권 자동 발권 시스템을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사실이냐고 물었다. 호기심보다는 걱정에 가득 찬 목소리였다. 어쨌든 익스피디아 시스템 역시 모든 항공권을 완벽하게 자동 발권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런 저런 소문이 왕왕 들리는 걸 보니 확실히 익스피디아에 대한 관심과 걱정은 갈수록 커지는 듯하다. 해외 단품
얼마 전 한 취재원과 우리나라 6개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의 시장 점유율을 놓고 갑론을박했다. 서로 수치가 달라서였다. 2016년 점유율이 최초로 20%를 넘었을 수도 있다고 했더니 무슨 소리냐며 30%를 돌파했다고 주장했다. 기사에서 봤다며 포털 뉴스검색을 통해 해당 기사들을 보여줬다. ‘국제선 승객 10명 중 3명 LCC 이용’, ‘국적LCC 국제선 수송분담률 30% 돌파’ 등의 제목이 주르륵 보였다. 순간 당황했지만 자세히 보니 외항사를 제외한 수치였다. 우리나라 8개 국적항공사의 전체 실적 중 6개 LCC가 담당한 양만을
예상했던 바지만 공식 기록으로도 2016년 우리나라 출국자 수가 사상 최초로 2,000만명을 돌파했다. 승무원(154만명)을 제외한 순수 출국자로만 살펴봐도 2,084만명에 달한다. 우리나라 인구(5,170만명)에 대비하면 40%다. 국민 10명 중 4명이 해외에 나가는 셈이니 결코 작지 않은 규모다.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뒤 우리나라 아웃바운드 시장은 매년 급성장했고, 큰 이변만 없다면 올해도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 우리나라보다 해외여행 역사가 25년이나 앞서고 인구도 두 배 이상(1억2,670만명)인 일본과 비교
순항하던 타이완 자유여행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 1월12일 택시투어를 하던 여성 관광객이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는 관리감독이 허술한 틈을 타 발생했다. 택시투어는 하루나 반나절 동안 택시를 이용해 여행지를 투어하는 것으로, 한국 여행자에게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사방이 ‘불법’ 천지다. 여행자가 불의의 사건사고에 대해서라도 법적인 보호를 받기 위해서는 ‘택시투어’ 사업을 등록한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자격을 갖지 못한 불법 택시투어 업체들이 횡행한다.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후기글
올해는 신년인사 뒤에 꼭 따라붙는 질문이 있다. 바로 휴가 계획이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인사와 함께 올해 휴가 계획에 대해 서로 묻는다. 여기서 휴가는 아마도 추석 연휴를 염두에 두고 나온 말일 테다. 하루 연차를 내면(어쩌면 공휴일이 될지도) 최대 10일 휴가를 얻을 수 있으니 주목할 수밖에. 모두가 추석 연휴를 행복한 고민 중인 듯하다. 여행업계도 벌써 바쁜 분위기다. 특히 장거리 담당자들은 연초부터 10월 대목을 위한 전투태세에 돌입했다. 항공사들은 높은 요금으로 항공권을 내놓았고 평소 요금의 서너 배에 맞먹는 항공권을
대한항공은 지난 2일 진에어에서 운항하는 인천-기타큐슈, 부산-기타큐슈, 인천-다낭 노선에 공동운항을 확대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로써 두 항공사는 총 19개 노선을 공동운항 하게 됐다. 이틀 후인 4일, 에어서울도 1월11일부터 총 9개 노선을 아시아나항공과 공동운항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FSC와 LCC의 공동운항은 이미 여러 차례 소비자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가장 문제가 됐던 것은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요금이다. 1월5일 기준으로 1월20일 출발해 25일 도착하는 인천-기타큐슈 노선의 항공권은 대한항공 공식 홈페이지에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25년이나 앞선 1964년 해외여행이 자유화됐다. 그만큼 여행업 역사도 우리보다 한 발 앞서 있다. 별도의 여행업법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만 봐도 그렇다. 우리도 한 때 여행업법 제정을 추진하면서 일본 여행업법을 참고했었다. 2017년 새해, 일본 여행업법에 참고해야 할 사항이 추가될 전망이다. 랜드사를 제도권에 넣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일본 관광청은 랜드사 등록제 도입 방침을 확정하고 2017년 여행업법 개정안에 이를 반영하기로 했다. 랜드사는 ‘여행업자의 위탁을 받아 교통, 숙박, 통역안내사를
멀리서 보면 항상 비슷한 풍경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디테일이 매번 달라져 있는 것이 여행업계다. 생존과 번영을 위한 여행사들의 투지는 꺾일 줄 모르고, 덕분에 계속 새로운 것들이 개발되고 실행된다. 대표적으로 대형 여행사만 보더라도 계속 사용자의 특성에 맞춰 체계를 만들고, 그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불편함을 잡아내 개선한 것 혹은 아예 새로운 것이 계속 시장에 공급되는 배경이다. 이런 발전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예약 분야나 발권 분야다. 자유여행자들이 늘어나던 수년 전, 항공 예약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너도
제보를 받았다. 편의상 제보자를 A여행사에 근무하는 B씨라고 칭하겠다. B씨는 광화문이 아니라 자신의 회사 책상 위에 초를 밝히고 싶다는 말로 운을 뗐다. 들어 보니 A여행사의 인사 체제는 바람 앞 등불처럼 위태로워 보였다. 우선 B씨의 말에 의하면 올 한해 A여행사의 C지역팀에는 신입사원들이 유독 많이 드나들었단다. 한 달에만 열댓 명의 직원들이 대거 사표를 쓰고 또 새로 충원하기를 매달 반복했기 때문이다. 다음 주에도 신입사원 다수가 얼마 버티지 못하고 대거 퇴사를 결정했다는 이야기다. 직원들이 사표를 내던진 가장 큰 이유로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인 탓인지, 온 나라를 시끌시끌하게 만든 사건 때문인지 요즘 부쩍 ‘지친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담당 지역이 중국, 일본 등 시끌시끌한 지역인 탓도 있을 테다. 근황을 물을 때마다 속 시원하게 ‘좋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손에 꼽지만 최근 듣는 ‘힘들다, 좋지 않다’는 얘기는 사뭇 다르다. 근황임과 동시에 다양한 피로감이 묻어있는 듯했다. 이야기의 말미에는 그저 한 해의 마무리를 잘 하시라는 말로 어물쩍 끝내곤 했다.며칠 전 오랜만에 들린 서점에서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라는 책을 봤다. 하루도 조
나라는 소란한데 일상은 고요하다. 친구들끼리 만남은 경기가 좋지 않으니 약소화 되거나 내년으로 미뤄졌다. 연말이면 줄줄이 이어지던 송년행사들도 어디론지 쏙 숨어버렸다.연말행사가 줄어든 것은 어지러운 정세와 부진한 경기 탓도 있겠지만, 아마 지난 9월28일부터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시행된 것도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전국의 수많은 ‘공직자 등’이 부정청탁금지법의 적용을 받게 되면서 아무래도 행사를 여는 사람이나 참가하는 사람이나 몸을 사릴 수밖에 없게 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해당 법이 시행된 이후 첫 연말이니 총대메고 나서기
여자들 사이에는 암묵적으로 지켜야할 매너가 있다. 가방이든 신발이든 옷이든, 친구와 똑같은 물건은 사지 않는 것. 그것이 요즘 유행하는 아이템이라도 말이다. 정 갖고 싶다면 먼저 구매한 친구에게 동의를 얻기도 한다. 그래서 핫한 아이템이 있다면 누가 먼저 선점하는가에 대해 묘한 긴장이 형성될 때도 있다. 기성품이 차고 넘치는 시대에 이 같은 매너를 지키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여자라면 충분히 공감할 이야기다. 요즘 여행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보면 여자들의 매너가 떠오른다. 올해 하반기, G마켓, 11번가, 티몬 등 국내 업체들이
우려했던 일이 또 벌어졌다. 한 허니문 전문 여행사가 소비자 피해를 야기하고 부도를 냈다. 지난 17일 제보에 따르면, 서울 소재 H투어가 허니문 상품 예약 고객들에게 자사의 부도 사실을 알리고 사실상 연락을 끊었다. 17일 현재 아직 폐업처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피해자가 몇 명인지 피해액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는 없다. 한 달 뒤 출발 예정으로 항공권과 리조트 비용으로 700만 원 가량을 피해봤다는 소비자가 있는 것을 보면 규모가 상당할 전망이다. 정확한 피해규모는 폐업처리 뒤 공식 피해접수가 이뤄져야 명확해질 전망이다.공교
올해 출국자 및 입국자 수가 역대 최대기록을 경신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출국자는 1,668만4,902명, 입국자는 1,300만1,573명으로 나타나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한 해 2,000만 출국자와 1,700만 입국자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통계로만 보면 여행업계도 이와 비례해 활황을 누리고 있어야 마땅해보인다. 그렇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여행사를 거치지 않는 FIT(개별자유여행객)들이 급증해 여행사와 랜드사는 오히려 해를 거듭할수록 사정이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다.패키지 위주의 단체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