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깊이 박혀있는 여행의 순간들을 떠올려본다. 여행지는 제각기 다양해도, 배경은 대체로 도심보다 자연이다. 유명 맛집에서 대기표를 받고 1시간 넘게 줄을 선 기억은 흐릿해도, 안개가 자욱한 산 속에서 가쁜 호흡으로 자전거를 탔던 기억은 또렷하다. 일상에서도 종종 그렇다. 복잡한 네온사인 간판보단 해질녘의 은은한 석양빛에, 쇼핑몰의 화이트 대리석 벽 대신 새하얗다 못해 푸른 설원에 마음이 이끌린다. 낑깡밭까지 일구진 못하더라도 아파트 담벼락보다는 바다를 볼 수 있는 창문이 좋을 때가 있다.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인간은 다
팬데믹 속에서도 인적 교류를 재개하기 위한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면역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증명서를 발급하고 이동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면역여권, 백신여권 등 현재 논의 중인 용어들의 정확한 의미를 살폈다. 면역여권은 사태 초기인 지난해 봄부터 각국 인적 교류의 물꼬를 틀 방안으로 제시돼왔다. 항체를 지닌 사람이 발급 대상으로, 완치된 확진자와 무증상 감염자, 백신 접종자를 모두 포함한다. 국토교통부도 지난해 9월부터 트래블버블 및 면역여권 등의 내용을 포함한 ‘국제항공노선 복원 지원 연
스위스가 140년 역사의 고타드 파노라마 철로를 따라 여행할 수 있는 ‘트레노 고타르도(Treno Gottardo)’ 기차를 론칭했다.고타드는 알프스 산맥을 넘어가는 고갯길 중 위험하기로 악명 높은 곳으로, 1882년 철로가 깔리기 시작했다. 이후 2016년에는 17년의 대공사를 마치고 고타드 베이스 터널이 새롭게 개통돼 스위스 북부와 남부의 이동 편의성이 향상됐다. 그렇지만 스위스는 오랫동안 사용된 옛 터널과 기찻길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방안을 찾았고, 첫 결과물로 고타드 파노라마 익스프레스(Gotthard Panorama Ex
세계 관광의 중심 유럽이 2020년 코로나19로 휘청거렸다. 관광업계는 일자리 감소 등 극심한 경제적 타격을 면하지 못했다. 유럽연합(EU)과 각 회원국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관광업계 살리기에 나섰고, 작년 12월 말부터 일제히 백신 접종으로 재도약을 시작했다. 올해 면역여권 도입과 3분기 내 집단 면역 형성으로 여행 재개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휘청거린 세계 관광의 중심유럽은 2020년 코로나19로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2020년 12월 중순 기준 유럽연합(EU) 27개국 누적 확진자는 1,400만명에 달했고, 누적 사망자도
여행이 멈췄다. 하지만 주한외국관광청들은 지난해 각국을 자유롭게 오갈 수 없었던 상황에서도 소비자는 물론 여행업계 파트너들과도 끊임없이 소통하며 미래를 준비했다. 해외여행 재개 시기는 여전히 안갯속이지만 올해도 많은 관광청들은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여행업계 파트너십도 꾸준히 이어갈 전망이다. ●온라인 마케팅으로 무게추 이동 여행이 사라졌던 2020년에도 여행 마케팅은 지속됐다. 지난해 각국 관광청들이 펼친 마케팅은 직접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기 보다는 미래의 잠재적 여행객을 확보하고 끊임없이 메시지를 전달하
유럽 최대 규모의 럭셔리 아웃렛 ‘아울렛시티 메칭엔(Outletcity Metzingen)’이 지오코리아(GEOCM)를 한국 공식 세일즈 마케팅 파트너로 선정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단독 파트너인 지오코리아는 한국 시장을 대상으로 B2B와 B2C를 아우르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아울렛시티 메칭엔은 독일 최초의 아웃렛 데스티네이션으로 휴고 보스의 팩토리 몰로 시작했다. 현재는 쇼핑을 넘어서 독일의 전통과 도시의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매장과 온라인을 통해 구찌, 프라다, 버버리, 몽클레어,
코로나19 여파로 여전히 세계 각국은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형태는 다소 느슨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면적인 입국 금지는 줄고, 자가 격리 및 검역 신고서 제출 요구가 늘어났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면역여권’도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제한 조치는 코로나19 1차 유행인 2~3월 본격화됐다. 국내 확산세에 따라 대구·경북 등 일부 지역에 한정됐던 입국 금지 조치는 한국 전역으로 확대됐다. 외교부의 ‘코로나19 확산 관련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각국 조치 현황’에 따르면 3월6일 한국을 대상으로 입
10명 양성이면 중국 노선 4주간 중단중국민간항공국(CAAC)이 12월16일부로 국제선 운항 제한조치를 강화했다. 팬데믹 여파에 따라 중국은 지난 6월 승객 5명 이상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 2주 간 해당 항공사의 해당 노선 운항을 중단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중단 조치는 해당 노선에만 적용되며 항공사의 다른 노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운항 제한 기간을 1~2주로 완화하기도 했지만 다시 강경책으로 돌아섰다. 최근 코로나19 해외 유입사례 증가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5~9명이 양성인
여행사들이 해외여행 상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여행사가 여행을 판매하는 게 당연한 이야기지만, 올 한해 여행사들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서 이렇다 할 영업 활동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11월 이후 백신 개발 소식으로 해외여행 재개, 트래블 버블, 안전한 여행 등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자 지난달 참좋은여행에 이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도 해외여행 상품을 내놓고 사전 판매에 나섰다. 하나투어는 지난 14일 2021년 해외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상품은 ‘지금 바로 떠나는 해외여행’과 ‘미리 준비하는 해외여
코로나19 예방 조치 강화를 바탕으로 7월15일부터 국경을 다시 연 몰디브가 12월12일까지 관광객 10만명(2020년 누적 약 48만명)을 돌파하며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월12일에는 스위스에서 도착한 10만번째 관광객을 위한 특별한 자리도 마련했다. 몰디브 관광부, 이민국, 공항공사 등의 관계자들이 직접 공항에 마중을 나왔으며, 호텔 7일 숙박권 등이 포함된 특별한 선물을 전달했다. 몰디브는 재개장 이후 타 국가와 트래블 버블 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관광객들의 입국을 늘렸다. 특히 몰디브는 UNWTO로부터 세이프 트래
융프라우철도가 미래 50년을 책임질 V-Cableway 프로젝트의 핵심 ‘아이거 익스프레스’를 12월5일 개통했다. 융프라우철도는 2018년부터 ‘알프스관광 1번지’를 목표로 그린델발트 터미널부터 멘리헨 곤돌라, 아이거 익스프레스를 3년간 개발했으며 지난 5일 프로젝트에 마침표를 찍었다.최첨단 초대형 곤돌라 아이거 익스프레스가 개통함으로써 그린델발트 그룬드에서 융프라우요흐까지 소요시간은 기존 87분에서 40분으로 대폭 감소했다. 아이거 익스프레스는 그린델발트 터미널역에서 아이거 글렛쳐 역(15분 소요)을 잇는 26인승 곤돌라로, 4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자 관광업계 교류를 위한 오프라인 행사가 속속 열리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가 여전해 대부분 소규모이며, 방역 수칙 이행에도 철저하다.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형태의 행사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뚜렷한 이슈가 없더라도 힘들었던 한해를 위로하고, 네트워킹 유지를 위해 오프라인 행사를 준비하는 곳도 있다.오프라인 행사는 워크숍, MICE, 박람회, 미디어 대상 행사, 소규모 네트워킹 등으로 다양하다. 스위스정부관광청은 8월5일을 마지막으로 중단했던 하이브리드 워크숍을 3개월 만에 재운영하기 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인적자원 경쟁력을 강화해 포스트 코로나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8월19일부터 11월25일까지 여행업 종사자 8,500명을 대상으로 직무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한다. 직무역량강화, 변화관리, 미래인재육성, 관광통역안내사 역량강화 4개 테마의 교육이 전액 무료로 진행되며, 여행업 역량강화교육사업 홈페이지(www.edu-kata.or.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직접 직무역량강화 교육에 참여해봤다. ●마케팅, 할 수 있는 건 다 해라 하나투어 인재개발부 최원설 부서장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연합(EU) 주요 국가들이 7월 초 한국을 포함해 코로나19 저위험 국가에 대해서 무비자 단기 방문을 허용했다. 9월 중순 이후 이들 국가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음에도 입국 제한, 의무 자가격리 등의 조치는 시행되지 않고 있다. 이론적으로 유럽 여행 자체는 가능하지만, 실제 여행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여전히 제약이 많다. ●‘바캉스의 비극’ 코로나 재비상 10월 초부터 유럽 각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심각해지면서 프랑스, 스페인, 체코, 크로아티아 정부 등은 특정 도시의 식당, 술집, 박물
코로나19로 전 세계 관광시장이 공황상태에 빠진 가운데 중국 관광산업은 비교적 타격에서 벗어난 모양새다. 인구 약 10억명이라는 거대 시장에서 내수 효과가 컸다. 중국 최대규모의 OTA 트립닷컴의 2/3분기 실적은 -50~-60%로 선방했고 10월 국경절 연휴기간에도 국내여행 수요가 반등했다. 또 알리바바 그룹이 여행사·면세점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여행시장 회복에 대한 낙관론에 힘을 더하는 분위기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경절 연휴 첫날부터 4일 동안 중국인 약 4억2,500만명이 국내여행을 하고 이로 인해 관광 수입 3
스위스정부관광청이 ‘나의 스위스 여행이 현실이 된다’ 이벤트를 통해 스위스 여행이 간절한 이들의 마음을 재치있게 달래준다.이번 이벤트는 ‘스위스에서 경험하고 싶은 일(9개 중 선택)’과 ‘그곳에서 하고 싶은 말’을 관광청 공식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남기면 스위스 현지인이 아바타가 돼 직접 체험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형식이다. 10월7일부터 11일까지 참여 가능하며, 10월 말 이후 체험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아바타가 소원으로 선정한 5명을 포함해 총 15명에게는 커피 기프티콘이 증정된다. 경험하고 싶은 일의 경우 해발 4,00
온택트와 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행사가 위드 코로나 시대의 효율적인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시작은 7월 스위스정부관광청의 하이브리드 워크숍이다. 당시 관광청은 2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공간에 20명만 초청해 쉴트호른 지역과 스마트폰 사진촬영&편집을 주제로 워크숍 1회차를 진행했다. 쉴트호른 지역 설명의 경우 현지 담당자가 화상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참석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했다. 이 행사는 8월 초까지 총 4회 진행됐으며, 8월 중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시행되면서 잠시 중단됐다. 이어서 지난 8일 한-아세안센터
루프트한자그룹이 8월31일부터 구매하는 항공권에 대해 횟수 제한 없이 무료로 재예약이 가능하도록 했다. 루프트한자독일항공, 스위스항공, 오스트리아항공, 브뤼셀항공 등이 해당된다. 이번 규정은 모든 노선의 신규 예약에 적용되며, 무료 수하물이 포함되지 않은 라이트 요금에도 적용된다. 단, 다른 날짜나 다른 목적지로 재예약 시 기존 예약과 같은 요금이 없는 등 일부 상황에 따라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루프트한자그룹 항공사들은 코로나19에 따라 변화하는 항공여행 및 고객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루프트한자독일항
코로나 쇼크로 멈춰버린 여행을 되살리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신선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비록 여러모로 한계가 뚜렷한 상황이지만 그만큼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열기 위한 열망이 강하다는 증거여서 주목을 끌고 있다. ●관광객 유치 위해 ‘이것’까지 한다?세계 각국에서 관광객들을 유혹하는 독특한 유인책들이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경을 열고 입국조치를 완화하는 국가가 늘어나는 등 대내외적으로 관광이 재개될 가능성이 타진되면서 그에 따른 홍보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7월1일부터 외국인 여행자의
●여전한 격리 조치에 발 묶인 항공수요지- 상용수요는 조금이나마 재개 기미가 보이는 것 같다. 7월 재개한 중국 노선의 경우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기에는 무리지만 기업인과 교민들로부터 문의가 많다고 한다. 곽- 그동안 중국 정부가 항공 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급한 비즈니스 업무가 있어도 갈 수 없는 상태였다. 제한 조치가 완화되고 양국 간 주20회까지 운항이 가능해지면서 억눌린 상용 수요가 고개를 든 것 같다.김- 확실히 레저수요를 바라보고 항공기를 띄우는 상황은 아니다. 대부분 교민수요, 불가피한 상용수요 위주다. 순수 여행수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