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역사는 남성 중심의 His-story가 아니라 여성이 주역을 담당하는 Her-story가 될 것이라고 한다. 새 세기는 3F시대가 될 것이라고도 한다. 첫째 ‘Female’, 즉 여성적인 섬세함과 자상함이 중요시되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것이고, 둘째 ‘Feeling(감성), 즉 풍부한 감정과 감수성, 정서적인 것이 큰 몫을 차지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것이고, 셋째 ‘Fiction(상상력)’, 즉 모든 부문에서 창조성이 우위를 갖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3F시대의 도래는 여성이 더 능력을 발휘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자유로를 타고 교외를 달리다 보면 통일동산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인간과 문화예술, 자연이 하나로 숨쉬는 대안마을 ‘헤이리 아트밸리’가 만들어지고 있다. ‘헤이리’는 파주지역의 전통농요 ‘헤이리소리’에서 따온 것으로, 95년부터 추진해온 문화예술마을 ‘서화촌’의 새이름이다. 헤이리 아트밸리는 지난해 토목공사에 착수했고 올 봄부터는 건물을 짓기 시작한다.헤이리 아트밸리에 주목하는 이유는 다름아닌 새로운 시대의 패러다임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출판·문화계인사 200여명이 참여하는 자연과 문화를 소통하는 대안운동이자 자발적 공동체 실
"얼마 전 유럽의 축제조직자총회에 참석하고 왔다. 올해 유럽의 문화수도(Cultural Capital of Europe)로 선정된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개최되었는데, 거기서 받은 두 가지 충격이 있었다. 첫 번째 충격은 현재 로테르담에서 일년에 46개의 축제를 연례적으로 개최하고 있다는 것이다. 46건이라는 개최 건수는 한국과의 비교관점에서 볼 때 일개 도시에서 개최하기는 충격적인 수치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축제가 너무 많다, 소비적이다, 낭비적이다”고 하여 축제의 구조조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국내도시들 중 대표적인 문화도시들
"‘대규모 국제회의를 위한 시설 등은 잘 갖춰진 편이다. 그러나 시설외에 관광상품 측면에서의 인프라는 부족하다.’ JW메리어트 호텔 서울 총지배인 마이클 니스키씨가 관광한국의 문제점을 꼬집은 말이다. 그는 그 이유를 이렇게 들었다. 국제회의 참가자들은 일반 관광객에 비해 체류기간이 길고 돈을 많이 쓰는데도 이들을 하루라도 더 붙잡을 만한 관광상품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관광업계와 관련이 있는 주한 외국인들이 ‘한국관광과 컨벤션 비즈니스’에 대해 시정할 점을 지적한 부분은 이밖에도 너무나 많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특히 유의해야 할 점은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미래 혹은 과거로의 타임 머신 여행은 물리적, 공간적 개념으로 볼 때 불가능함을 인식하면서도 그런 내용을 다룬 헐리우드의 영화는 누구나 다 한 두 편씩은 즐겨 보았을 것이다. 영화 같은 얘기지만 나는 군복무 중에 과거로의 여행, 그것도 우리 민중의 고통이 매우 심했던 조선 시대의 전란 속으로 되돌아 가는 시간 여행을 가끔 상상으로나마 즐긴 적이 있다. 아마 단순한 생활과 반복적인 일과 때문에 그런 상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 여행 스토리는 대강 이렇다. K-2소총과 45구경 권총, 수류탄 등의 개인 화기로
"새해 들어 민간연구소에서 ‘21세기 한국을 먹여살릴 10대 산업’에 대한 연구 결과 발표가 있었다. 지난 40여 년간의 시대별 주도산업 분석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미래산업을 제시하고 있었다. 보고서에서 제시한 10대 산업이란 반도체, 정보통신, 디지털가전, 전자상거래, 콘텐츠, 자동차, 조선, 정밀부품, 섬유, 바이오 등이다. 이들 산업이 향후 10년간 주도산업이라면 이해할 수 있으나 21세기 한국의 100년을 끌고 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을 가지게 된다. 이는 기존 산업의 구조 분석을 통하여 제시한 것이기에 예측 불가능한 미래의 산
"최근 유명인사가 속속 ‘추락’하는 ‘사이버 공간’의 엄청난 파괴력을 두고 “걸리면 죽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터넷의 영향력은 강해지고만 있다. 실시간으로 정보가 흐른다는 특징과 누구나 접속할 수 있다는 개방성, 그리고 신분을 감출 수 있다는 익명성 때문에 인터넷이나 PC통신을 이용하는 네티즌은 무서운 폭발력으로 여론을 휘몰고 있다. 이러한 특성상 일단 위기가 발생되면, 위기관련 당사자가 해명할 시간도, 제3자가 검증하고 통제할 시간도 없기 때문에 네티즌에게 ‘찍힐’ 경우 사회적으로 매장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또
"한국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업계의 기대가 사뭇 크다. 정부에서도 외국인 방문객 수가 600만 명을 능가할 거라고 예상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인터넷을 통한 관광정보 제공이 아직도 미완의 상태라는 점이다. 이미 한국방문의 해는 시작되었건만 한 박자 늦은 장단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된다. 잘만 하면 700만 명도 기대해 볼 수 있는데... 과연 우리는 외국인 관광객을 더 많이 끌어올 수 있는 준비를 철저히 했는지 되돌아 보고, 고칠 것은 빨리 고치자. 그 동안 추진위원회와 기획단에서는 참으로 어렵고 많은
"유난히 추운 겨울이다. 이틀이 멀다하고 눈이 내리고 기온은 15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여기에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경제사정으로 세상은 온통 꽁꽁 언 느낌이다. 이럴 때 햇볕이 따사롭게 드는 창가에 앉아 은은하게 코끝을 휘감는 향기를 즐기며 마시는 커피 한잔은 추운 겨울을 녹이고도 남음이 있다.그래서일까. 이번 겨울 서울거리에서는 커피전쟁이 치열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개인업자 할 것 없이 이미 30여 업체가 커피 신시장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인파가 모이는 거리에 가면 의례 눈에 띄는 새로 들어선 에스프레소(espresso)
"새 즈믄해의 시작이라고 그리도 떠들었던 2000년의 허망한 끝자락에서 한 통의 초대장을 받았다. 라스베이거스·네바다주 관광청 서울사무소가 관광기자단을 위해 베푸는 송년잔치. 이제 어딜 가나 어느덧 원로(?) 측에 끼게 되어 참석하기가 찜찜한데 ‘휘황찬란한 라스베이거스의 밤’이라니. 그런데 주최측이 요구하는 ‘참석복장(Dress Code)’인 ‘청바지와 셔츠’가 흥미를 끌었다. 1850년대 이래, 미국 서부의 광부, 철도원, 카우보이들이 작업복으로 입기 시작해 요즘은 전세계 패션이 된 블루진. 어느 사회학자는 청바지를 일러 ‘자유를
"2001년 한국방문의 해가 밝은 지 며칠이 지났다. 이 행사는 올림픽이나 엑스포 등 다른 세계적 규모의 국제적인 축제와 달리 유치경쟁이 없이 우리가 외국 관광객을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자의적으로 선정한 이벤트다. 따라서 이 행사의 취지는 청정산업의 대명사인 관광사업을 통해 외화획득은 물론 국위선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적극적인 차원의 관광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웃 나라인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그들과 경쟁하면서 세계 속에 ‘관광한국’을 심어나가는 일이 만만치 않은
"2001년, ‘한국방문의 해’로의 새해가 밝았다. ‘한국방문의 해’는 우리가 외국관광객들을 전국적인 다양한 볼거리와 편리한 서비스로 한껏 유치해보겠다고 선포한 해이다. 그러나 예년과 같은 관광전략으로는 역시 서울-경주-부산으로 이어지는 국제관광의 80%이상의 핵을 이루는 ‘서울 중심의 경부라인’이 주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경부라인을 제외한 지방으로의 외국인 유치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다시 말해서 ‘지방화시대 8년째’와 ‘2001 지역문화의 해’를 맞는 시점에서도 지방은 소외되고 올해도 ‘한국방문의 해’가 자칫 ‘서울방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