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2년이 지났다. 부칙에 따라 개인사업자 또는 상시 근로자가 50명 미만인 사업 및 사업장(건설업의 경우에는 공사금액 50억원 미만의 공사)에 대해서는 적용을 유예했으나, 2024년 1월27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은 법 자체는 단순하나 처벌 수위가 높아 사업주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럽다. 50인 미만 사업 또는 사업장에 대한 법 적용을 유예해야 한다는 논의가 나오고 있다.50인 이상 사업장이라 하더라도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은 회사가 상당하고, 50인
패키지 여행상품은 여행사가 특정한 여행상품을 기획해 다양한 날짜에 걸쳐 고객을 유치한다. 패키지 여행상품의 경우 ‘건당 거래금액’의 기준이 모호하다. 이에 대한 하나의 의견은 패키지 여행상품 구매 고객별 알선수수료가 ‘건당 거래금액 10만원’ 이상인지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패키지 여행상품이지만 여행사는 법적으로 고객마다 여행알선 용역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반면 또 다른 의견은 한 패키지 여행상품의 전체 여행알선수수료를 기준으로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항공권의 경우 단일 노선을 판매하지만, 여러 노선의 항공
직위해제란 근로자에게 그 직위를 계속 유지시킬 수 없는 사유가 발생해 장래에 있어 계속 직무를 담당하게 될 경우 예상되는 업무상 장애 등을 예방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당해 근로자에게 직위를 부여하지 않아 직무에 종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잠정적인 조치로서 보직 해제를 의미(대법원 1997.9.26. 선고 97다25590 판결)한다.직위해제는 원칙적으로 사용자의 고유 권한에 속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상당한 재량을 인정(대법원 2007.5.31. 선고 2007두1460 판결)하지만, 판례는 직위해제가 정당하려면 대기발령의 업무상 필요성과 그에
기획재정부가 2023년 7월 발표한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2025년부터 여행업을 현금영수증 의무 발행업종에 포함하기로 했다. 건당 거래금액 10만 원 이상(부가가치세 포함)인 거래에 대해 현금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은 경우 20%의 가산세를 내야 한다. 현금영수증은 사업과 관련해 재화 또는 용역을 공급하고 그 대금을 현금으로 받는 경우에 발행한다. 다만 세금계산서를 발행했거나 신용카드로 결제한 경우 현금영수증을 발행할 의무가 없다.이번 기회를 통해 현금영수증 의무발행이 실제로 시행될 때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검토하고자 한다. 여행업은 여
산재 업무를 하다 보면 근로자의 과로를 입증하기 위해 사업장에 근로자의 근무내역을 요청할 일이 있다. 사업장은 불이익을 염려해 협조를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 업무상 질병의 경우 사업장에 불이익이 없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사업장 측을 설득한다.먼저, 업무시간이 52시간을 넘어도 불이익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근로복지공단에서는 근로기준법상 ‘근로 시간’보다 넓은 개념인 ‘업무시간’을 기준으로 과로여부를 판단한다. 근로 시간 외에도 업무 준비와 정리 시간이 포함되고 휴게시간이라도 휴식이나 식사가 불가능하다면 업무시간에 포함된다. 따라서 업무
모객용역 또는 중개용역을 제공받았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 증명됐고, 따이공 모집 용역을 실제 공급받았다는 증거도 없다. 따이공 모집 용역을 수행했다면, 매입처들은 모집 명단 자료를 보유해야 하지만 따이공 명단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용역의 핵심은 따이공 모집인데, 매입처와 따이공 모집 용역 제공에 대한 자료는 주고받지 않은 채 면세점 매출에 비례해 계산된 수수료를 가이드 소속 여행사에 따라 구분한 후 금전 정산서만 작성했다. 따라서 알선용역을 실제로 제공받았거나 이를 제공했다고 볼 수 없다.면세점은 가이드 정보를 기준으로 따이공에
근로기준법은 근로자에게 적용된다. 아직 근로자가 아닌 구직자 신분인 사람에게는 근로기준법이 적용될 여지가 없다. 그러나 구직자도 법적 보호를 받는 경우가 있다. 구직자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법적 보호 장치는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하 “채용절차법”)이다. 채용을 담당하는 인사 담당자들은 채용절차법을 숙지해 법 위반의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채용절차법 제4조(거짓 채용광고 등의 금지) 제3항에서는 구인자는 구직자를 채용한 후에 정당한 사유 없이 채용광고에서 제시한 근로조건을 구직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
2024년 국내에는 총선이, 미국에서는 대선이 열린다. 세계적으로는 파리올림픽 개최 등 다양한 이슈가 있다. 항공업은 내년에 성‧비수기 구분 없이 바쁜 1년을 보낼 예정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상처를 극복한 한 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경제 흐름을 바꿨고, 여행의 형태도 변했다. 변화하는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변화를 냉철하게 인식해 새롭게 시작될 항공 정상화 생태계를 맞이해야 한다. 변화의 흐름을 정리해 봤다.먼저, 허리의 상실이다. 길었던 팬데믹으로 항공업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간 관리
거래구조를 보면 면세점과 직접 계약한 여행사로부터 모객여행사로 이어지는 단계적 구조다. 그 내용은 ①따이공 모집, 알선 및 중개 등의 모객 용역 ②국내 및 면세점으로 따이공 운송, 가이드 제공 및 면세점에 등록된 직접 계약 여행사에 대한 따이공 알선 용역 ③모객된 따이공의 면세점에 대한 송객 용역으로 구성된다. 면세점과 계약을 체결한 상위 여행사는 대부분 규모가 큰 여행사다. 이들이 중국에 있는 따이공을 모집하고 국내로 유치해 면세점으로 송객하는 용역을 모두를 직접 제공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상위 여행사가 면세점으로부터 지급받는
기존 산업안전보건법 제36조는 사업주에 대해 ‘위험성 평가 실시 의무’를 규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실시하지 않을 경우 처벌하는 조항이 없어 현실적으로 강제가 어려웠다. 2024년 1월27일부터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5인 이상 사업장에 전면 적용되며,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는 ‘위험성 평가’를 반드시 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알아보자.고용노동부가 올해 1월에 발표한 ‘2023년도 산업안전보건감독 종합계획’은 2022년 11월에 공개했던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반영해서 마련됐다. 고용노동부는 해
우선 알아야 할 것은 관련 세법과 판례들이다. 납세자와 국세청이 세금에 대해 다툴 때는 관련 세법과 판례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번 따이공 사건도 이 세 가지 판례가 기준이다.‘발급받은 세금계산서에 필요적 기재사항의 전부 또는 일부가 적히지 아니했거나 사실과 다르게 적힌 경우의 매입세액은 매출세액에서 공제하지 아니한다. 공급하는 사업자의 등록번호와 성명 또는 명칭을 세금계산서의 필요적 기재사항의 하나로 규정하고 있으므로, 실제 공급하는 사업자와 세금계산서상의 공급자가 다른 경우에 있어서의 세금계산서는 사실과 다른 세금계산서에
근로자와 이별하는 단계에서 사용자는 무엇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할까? 먼저 사직서를 제출하도록 안내하는 것이 우선이다. 물론 사직 의사표시는 구두로 하더라도 효력이 있지만 정확한 퇴사일이나 사직 사유를 명확히 하기 위해, 혹시 모를 법적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 서면으로 제출받는 것이 가장 명확하다. 실무적으로 마지막 근무일과 퇴사일(마지막 근무일의 다음 날)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고, 퇴사일 하루 차이로 주휴수당 발생, 퇴직금 지급, 연차 발생 여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근로기준법 제36조와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이하 퇴직급여법)
따이공이 면세점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가이드 이름과 그룹번호, 고객(따이공)명, 매출금액 등 매출에 관한 세부 정보가 면세점 시스템에 기록된다. 면세점은 면세점 시스템상 매출내역을 기준으로 상위 여행사와의 사전 약정 수수료율에 따라 송객수수료를 지급한다.면세점은 매출액 증가를 위해 따이공에게 지급할 페이백 수수료를 판매 장려금 지급 방식으로 처리했다. 면세점은 따이공에게 직접 페이백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고, 용역에 대한 대가인 송객수수료와 따이공에게 지급할 페이백 수수료를 합한 금액(이하 ‘이 사건 대가’)을 공급가액으로 하는 세금계
징계해고란 근로자의 징계사유를 이유로 근로관계를 종료시키는 사용자의 일방적인 의사표시이며, 실무에서는 해임, 파면, 면직 등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회사에서 근로자를 징계해고하려면 기본적으로 근로기준법 제23조 제1항의 ‘정당한 이유’가 요구된다. 즉 ▲징계해고를 하려는 사유가 정당한지 ▲해고라는 처분이 그 사유에 비해 너무 과한 것은 아닌지 ▲징계를 함에 있어서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 등에서 규정하고 있는 소정의 절차들을 준수했는지 여부 등을 고려해 정당성을 판단하게 된다.우선 징계해고를 하려는 ‘사유’와 관련해 판례는 ‘근로자의 기
중국 보따리상인 ‘따이공’과 관련해 여러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3월30일 수원지방법원에서 따이공 여행사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는 판결이 나왔다(수원지법2021구합73929, 2023.3.30.). 이어 4월14일 서울행정법원도 동일한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판결내용을 상세히 소개한다. 앞선 칼럼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지만 향후 여행업계에 미칠 영향이 커서 기록으로 남기려는 의도다. 항고나 상고판결도 소개할 예정이다. 법원의 판결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원고가 상위여행사에 모객용역을 제공했다거나 하위
근로계약 기간의 정함이 있는 기간제근로자는 근로기준법뿐만 아니라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기간제법)의 보호를 받는다. 많은 사용자가 기간제근로자와 계약 만료를 할 때도 최소 30일 전에 그 사실을 서면으로 통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근로관계를 종료하는 방법은 크게 사직, 해고, 자동 종료로 나눌 수 있다. 사직은 근로자 측에서 하는 근로계약 해지의 의사표시이며, 해고는 “사용자의 일방적인 의사에 의하여 근로관계를 종료시키는 것”(대법원 1993.10.26. 선고, 92다54210판결)을
의료관광이 사업지원서비스에 해당하는 경우 영세율 적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의료관광이 여행업에 해당할 경우에는 영세율이 적용되지 않는다. 사업 내용을 실질적으로 분석해야 여행업인지 외국인 환자 유치인지 알 수 있다.사업자는 국내사업장이 없는 외국 의료기관에 통계청장이 고시하는 한국표준산업분류상 사업지원 서비스업으로 분류되는 용역을 제공하고, 그 대가를 외국환 은행에서 원화로 받거나 기획재정부령으로 정하는 방법으로 받는 경우 해당 국가에서 우리나라 거주자 또는 내국법인에 대해 동일하게 면세하는 경우에 한정해 영세율을 적용한다(사전법령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산업재해 사망자 수는 644명으로, 하루 1~2명 수준이다. 그런 일은 없어야 하겠지만 혹시라도 사업장에서 근로자가 사망하는 경우 사업주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보자.근로자가 사업장에서 사망하는 경우, 통상적으로 이를 산업재해라고 하며 구체적으로는 ‘중대재해’라고 일컫는다. 사업장에 중대재해가 발생하는 경우 119에 신고하는 조치 외에 사업주가 해야 하는 일들은 무엇이 있을까? 이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에서 법적 의무사항을 명시하고 있다.‘산업안전보건법 제54조(중대재해 발
의료관광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해당 사업에 영세율이 적용되는지가 문제다. 여행사의 외국인 관광객 알선은 영세율이 적용된다. 하지만 외국인 환자 유치는 관광목적이 아니므로 적용될 수 없다.우선 외국인 환자 유치 또는 의료관광의 업종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업종에 따라 부가가치세 영세율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최근 필자가 통계청에 외국인 환자 유치의 업종이 무엇인지 질의를 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아래와 같이 답변했다.수수료 또는 계약에 의해 의료기관에 외국인 환자 유치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것이 주된 산업 활동인 경우 대분류는
근로기준법에서는 취업규칙을 불리하게 변경하는 경우 사업장에 근로자의 과반수로 조직된 노동조합이 없는 경우에는 근로자 과반수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한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동의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규정이 없어 문제가 된다.판례 및 행정해석은 근로자 과반수의 동의는 ‘집단의사결정방법’이어야 한다고 본다. 대법원 판결(2001다18322)에 따르면, ‘전 근로자가 일시에 한 자리에 집합하여 회의를 개최하는 근로자들의 회의 방식에 의한 과반수 동의’가 원칙이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기구별 또는 단위 부서별로 사용자측의